[비즈니스포스트] 전국 토지가격 기준인 표준지 공시지가가 내년 1.1% 오른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변동률이 작다. 

국토교통부는 2024년 1월1일 기준으로 조사·산정한 표준지 58만 필지, 표준주택 25만 호 공시가격에 관한 소유자 열람 및 의견청취 절차를 12월20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내년 1.1% 올라, 신세계 이명희 9년째 단독주택 1위

▲ 21년째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모습. <연합뉴스>


2024년 공시가격은 표준지 65.5%, 표준주택 53.6% 등 2020년 수준의 현실화율을 적용해 산정됐다.

내년도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는 올해와 비교해 1.1% 상승한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시 표준지 공시지가가 1.59%, 경기 1.35%, 대전 1.24%, 서울 1.21%, 광주 1.16%가 올라 상승률 상위 5곳 안에 들었다.

부산 공시지가는 0.53%, 전남 0.36%, 울산과 전북은 각각 0.21% 오르고 제주는 내년 표준지 공시지가가 0.45% 내린다.

전국에서 가장 비싼 표준지는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 있는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다.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내년 공시지가는 약 297억 원이다. 2004년 이후 21년째 전국 최고 땅값을 유지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1m²당 공시지가는 1억7540만 원으로 2023년(1억7410만 원)과 비교해 0.7% 올랐다. 

단독주택 공시가격 산정기준인 전국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은 0.57% 상승한다. 2005년 주택공시제도를 도입한 뒤 가장 변동률이 작다.

시도별로는 서울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1.17%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경기(1.05%), 세종(0.91%), 광주(0.79%), 인천(0.58%)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주는 공시가격이 0.74%, 경남은 0.66%, 울산은 0.63%, 대구는 0.49%, 부산은 0.47% 내린다.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단독주택이다. 2016년 뒤 9년째 공시가격 1위를 지키고 있다.

이 회장 자택의 공시가격은 2024년 285억7천만 원으로 올해(280억3천만 원)보다 1.9% 올랐다. 

2위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이다. 이 회장의 삼성동 자택 공시가격은 올해 182억 원에서 2024년 186억5천만 원으로 2.5% 오른다.

3위는 용산구 이태원동에 위치한 삼성그룹 영빈관 승지원(171억7천만 원),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167억5천만 원)이다.

표준지 공시지가와 표준주택 공시가격은 20일부터 부동산 공시가격 알리미 홈페이지와 해당 포준지 및 표준주택이 소재한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소유자 및 지자체 의견청취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2024년 1월25일 공시한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