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웨이저자 TSMC CEO가 류더인 회장에 이어 차기 회장에 내정됐다. 내년 주주총회 및 이사회 동의를 거쳐 정식으로 임기를 시작한다. 웨이저자 TSMC CEO.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TSMC의 웨이저자 CEO(최고경영자)가 차기 회장으로 내정됐다. 류더인 회장은 내년에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다.
19일 블룸버그 등 외국언론 보도에 따르면 TSMC는 이날 성명을 내고 웨이저자 CEO가 이사회에서 차기 회장에 추천됐다고 밝혔다.
내년 주주총회를 거쳐 구성되는 이사회 동의를 받으면 회장 선임이 확정된다.
2018년부터 회장직을 맡고 있던 류더인 TSMC 회장은 내년에 임기가 끝난 뒤 물러난다.
웨이저자는 미국 예일대에서 전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텍사스인스트루먼츠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반도체기업을 거쳐 1998년 TSMC에 입사했다.
그는 TSMC에서 사업개발부서 임원, COO(최고운영책임자) 등 직책을 거쳐 2013년부터 류더인 회장과 공동 CEO를 맡았다.
장중머우 TSMC 창업자가 2018년에 경영에서 물러나며 회장직을 류더인 회장에 맡긴 이후부터는 웨이저자가 단독 CEO로 일해 왔다.
블룸버그는 조사기관 세미애널리시스 창업자 딜런 페이털의 말을 인용해 “웨이저자는 TSMC의 고사양 반도체 패키징 사업을 주도해 엔비디아와 구글의 인공지능 반도체 생산을 가능케 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그는 블룸버그가 2022년 선정한 ‘올해의 인물’ 50인 가운데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TSMC의 파운드리 고객사를 애플 이외로 다변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류더인 회장은 TSMC의 성명을 통해 “지난 30년 동안 TSMC와 함께 한 시간은 매우 뜻깊었다”며 “TSMC는 앞으로도 훌륭한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는 점을 자신한다”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