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애플 주가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충분한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투자은행 씨티그룹의 분석이 나왔다.

아이폰 고급화 전략과 서비스부문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전망 등을 고려하면 주가를 끌어올릴 만한 요소가 더 남아있다는 것이다.
 
애플 역대 최고 주가에도 상승 전망 이어져, 씨티그룹 "수익성 개선세 지속"

▲ 애플 주가가 이틀 연속으로 사상 최고가를 쓰며 장을 마쳤다. 증권사들은 여전히 주가 상승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애플 하드웨어 판매점 '애플스토어' 이미지. <연합뉴스>


현지시각으로 14일 미국 증시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0.08% 오른 198.11달러로 장을 마쳤다. 13일 종가 기준 197.96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쓴 데 이어 이틀째 신기록을 세웠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씨티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애플 주가가 2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애플 주가에 부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는 투자자들은 아이폰 고급화 및 서비스부문 매출 증가세 가속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 전망을 놓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이 고가 아이폰의 판매 비중을 늘리고 아이클라우드와 애플케어 등 서비스 가입자를 늘리며 성장세를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씨티그룹은 애플의 성장 추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아이폰의 인공지능(AI) 기술 적용과 혼합현실 헤드셋 ‘비전프로’ 출시도 주가 상승에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만 애플 아이폰 판매량은 단기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중국에서 화웨이가 아이폰의 수요를 대체하며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씨티그룹은 애플 목표주가를 230달러,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했다. 지금보다 약 15% 수준의 주가 상승 여력을 갖추고 있다는 의미다.

배런스에 따르면 증권사 웨드부시는 보고서를 내고 “중국 소비자들이 화웨이 스마트폰 구매를 늘리는 상황이 아이폰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웨드부시는 애플 목표주가를 250달러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비중 확대’를 유지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