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연말 국내 자금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바라봤다.
추 부총리는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금융권의 연말 자금조달 상황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퇴직연금과 고금리 예금 만기 집중에 따른 자금이동 위험도 상당 부분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과 이창용 한은 총재,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해 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이날 회의에는 추 부총리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추 부총리 후임으로
최상목 경제수석 비서관이 내정돼 있는 만큼 추 부총리가 주재하는 마지막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였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이른바 ‘레고랜드’ 사태로 시장에 돈이 돌지 않는 신용경색이 우려됐지만 이같은 위험이 올해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바라본 것이다.
금융위원회도 앞서 11일 ‘금융시장 현안 점검·소통회의’를 열고 퇴직연금 연말 쏠림으로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상당 부분 낮아진 상태라고 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고 한 것과 관련해서는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가 높아졌다고 바라봤다.
그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조기 인하 기대가 높아졌다”며 “주가는 오르고 금리와 달러 가치는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추 부총리는 다만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부실 우려가 남아 있어 경계감을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그는 “고금리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늘어날 수 있다”며 “부동산PF 등 일부 취약요인도 남아 있어 시장 변동성이 연말연시에 커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취약 부문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