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둔화세를 지속하고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에도 힘을 실어줄 것으로 전망됐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13일 “미국 소비자물가의 점진적 하향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물가의 둔화세 지속은 연준의 긴축 종료를 뒷받침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미국 소비자물가 점진적 하향 경로, 연준 긴축 종료 뒷받침”

▲ 미국 소비자물가상승률이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종료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됐다. <연방준비제도>


미국 11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1월보다 3.1% 상승했다. 10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2% 였다는 점에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4.0%를 기록하며 10월 상승률(4.0%)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 같은 소비자물가 둔화 흐름은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김 연구원은 “근원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주거비를 중심으로 하향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비농가 신규고용 둔화와 실업률 상승 등 노동시장의 과열이 진정되고 있고 금융기관의 대출여건이 보다 보수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점에서 둔화 추세는 유효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금과 같이 소비자물가의 둔화세가 확인된다면 이후 연준의 긴축 종료 가능성을 뒷받침해줄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연준이) 통화 긴축의 효과가 느리지만 물가 둔화로 나타나는 만큼 금리 동결을 통해 상황을 지켜보고자 할 것이다”고 말했다.

다만 기대인플레이션 변동성이 국제유가의 변동이나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심리 등에 따라 커질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꼽혔다. 기대인플레이션이란 기업 및 가계 등의 경제주체들이 현재 알고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예상하는 미래의 물가상승률을 말한다.

김 연구원은 “국제유가 하락에도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측 충격 가능성은 아직 남아있다”며 “최근 다시 높아진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심리 등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연준은 기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매파적 기조를 보이며 고금리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신호는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