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ENM의 피프스시즌이 외부 투자유치로 콘텐츠 제작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앞서 CJENM의 미국 제작스튜디오 피프스시즌은 10일(현지시각) 일본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토호’로부터 2억2500만 달러(약 29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받았다. 투자 이후 피프스시즌 지분율은 CJENM 60%, 토호 미국법인 25%, 엔데버홀딩스 15% 등이다.
 
삼성증권 “CJENM 피프스시즌, 외부 투자유치로 콘텐츠 제작 본격 재개”

▲ CJENM의 미국 제작스튜디오 피프스시즌이 외부 투자유치로 콘텐츠 제작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것으로 전망됐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일 “피프스시즌은 확보한 자금으로 자금난을 해소하고 콘텐츠 제작 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하겠다”고 예상했다.

그는 “CJENM은 추가 자금을 투입하지 않고 피프스시즌의 정상화를 위한 자금을 마련한 셈이며 CJENM과 피프스시즌은 향후 토호의 지식재산(IP)를 글로벌향으로 기획·제작하고 일본 현지 콘텐츠 제작 참여 기회도 늘릴 것이다”고 봤다.

CJENM의 계열사 스튜디오드래곤과 네이버웹툰의 일본 계열사 라인디지털프론티어는 2022년 5월 일본에 합작법인 스튜디오드래곤재팬을 설립했다. 스튜디오드래곤재팬은 첫 현지 콘텐츠로 드라마 ‘아수라처럼’을 제작하고 있다.

피프스시즌의 성장 전망은 밝은 것으로 평가됐다.

최 연구원은 “이번 거래로 CJENM은 일본 제작 사업 확대에 속도를 더할 것이다”며 “토호는 이번 협력관계 구축으로 미국 등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 더 활발히 진출할 기회를 누리겠다”고 봤다.

피프스시즌의 기업가치는 CJENM이 인수한 2022년 1월보다 약 8% 하락했다. 다만 원달러환율의 상승으로 원화환산 기준 기업가치는 하락하지 않았다.

최 연구원은 “피프스시즌이 그동안 실적이 부진의 늪에 빠져 있었던 만큼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상당히 선방했다고 판단된다”며 “향후 상호 사업적 시너지가 크고 시장 정상화에 따른 피프스시즌의 성장 전망도 여전히 밝은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해석된다”고 봤다.

그는 “피프스시즌은 올해 3분기 영업손실 규모 등을 감안했을 때 장르 및 제작 규모에 따라 다르겠지만 분기 6편 이상을 납품하면 분기 흑자가 가능할 것이다”며 “2024년에는 납품 편수가 2023년 대비 늘어나며 피프스시즌의 유의미한 손익 개선이 확실하다”고 봤다.

이날 CJENM 목표주가 8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는 각각 유지됐다. CJENM 주가는 11일 7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