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증시가 연초부터 대체로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12월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증시에 미국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한 낙관적 전망이 반영되어 있는 만큼 고용시장 지표와 같은 변수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떠오른다.
▲ 거시경제 측면의 변수를 고려할 때 미국 증시가 12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지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
4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미국 증시 투자자들은 대체로 12월에 이어질 ‘산타랠리’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산타랠리는 증시가 연말을 앞두고 대체로 상승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투자기관 LPL파이낸셜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950년 이래로 12월 하순에 S&P500 지수는 평균 1.4%에 이르는 상승폭을 나타낸 것으로 집계됐다.
로이터는 올해 미국 증시가 대체로 계절적 흐름을 뚜렷하게 보였다고 분석했다.
일반적으로 증시가 가장 큰 조정을 겪는 9월에 S&P500 지수가 약 5% 하락했고 강세를 보이는 11월에는 9%에 이르는 상승폭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이러한 흐름대로라면 12월 증시도 산타랠리 효과에 힘입어 상승세를 탈 공산이 크다.
그러나 로이터는 현재 미국 증시에 연방준비제도(Fed)의 내년 금리 인하와 같은 낙관적 전망이 반영되어 있다고 바라봤다.
따라서 거시경제 측면의 변수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투자자들은 이른 시일에 발표될 미국 고용시장 지표에 주목하게 될 것”이라며 “경제 성장률이 계속 하락하게 될 지 판단할 수 있는 근거이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고용시장 지표가 악화한다면 연준은 경제 성장률 회복을 위해 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 이는 미국 증시에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반면 미국 고용시장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커진다.
로이터는 “미국 경제 성장 악화를 보여주는 근거들이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힘을 실을 수 있다”며 “이러한 전망이 올해 증시 상승을 이끌어 온 동력”이라고 분석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