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의 유료구독형 블로그사업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네이버는 유료콘텐츠플랫폼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의 2023년(1월~11월) 거래액이 전년(2022년 연간)보다 3배 늘었다고 4일 밝혔다.
 
네이버 유료 콘텐츠 플랫폼 성장 지속, 프리미엄 콘텐츠 거래액 3배 늘어

▲ 올해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거래액이 전년보다 3배 늘었다. <프리미엄콘텐츠 홈페이지 갈무리>


채널(블로그) 수와 유료구독자, 결제 건수는 전년보다 2배 늘었다.

채널들의 수익성도 향상됐다. 월 100만 원 이상 수익을 창출한 채널은 전년보다 3배 늘었다. 연간 판매액 1억 원 이상을 달성한 채널들도 수십 개에 이르렀다.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는 네이버블로그의 유료구독형 모델이다. 이용자는 월 2천 원에서 2만 원의 구독료를 내면 해당 채널 편집자가 쓴 분석글 등을 읽어볼 수 있다.

2022년 2월 정식 출시해 작가와 같은 텍스트 기반 창작자에게 광고와 상품 판매가 아닌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프리미엄콘텐츠 창작자는 과거와 같이 광고주를 찾기 위해 애쓸 필요없이 고품질의 콘텐츠 제작에 집중할 수 있다. 실제로 창작자들은 무료 홍보글과 영상은 블로그와 유튜브에 올리고 핵심콘텐츠는 네이버프리미엄콘텐츠에 담는 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프리미엄콘텐츠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분야는 경제와 비즈니스 채널이었다. 그러나 이용자들은 경제 뿐만 아니라 수준높은 취미, 트렌드, 교육, 예술 분야에도 고르게 비용을 지불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앞으로 양질의 콘텐츠가 제 값을 받을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판매와 결제모델을 다양하게 제공하기로 했다.

단건 콘텐츠 판매부터 기간별 정기구독, 그룹 이용권까지 창작자가 원하는 형태의 콘텐츠 상품을 판매할 수 있고 쿠폰, 이벤트 등 프로모션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콘텐츠 품질을 높이고 이용자 접점을 넓히는 방안도 추진된다.

네이버는 인공지능 추천기능을 통해 프리미엄콘텐츠를 필요로하는 이용자와 창작자를 매칭하는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네이버에 따르면 이미 프리미엄콘텐츠 사용자의 약 10%가 네이버의 추천기능을 통해 프리미엄콘텐츠로 유입되고 있다.

창작자가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창작활동을 하도록 돕는 방안도 도입된다.

네이버는 2024년 창작자들이 주제 선정, 초안 작성 등 창작 활동에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인공지능 도구 '클로바 포 라이팅'을 프리미엄콘텐츠 창작자에게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콘텐츠 판매와 채널 마케팅을 돕는 인공지능 홍보지원 도구도 제공하기로 했다.

김은정 네이버 프리미엄콘텐츠 리더는 "2년 동안 자신만의 개성 있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창작자들의 성장을 지원하며 견고한 성장을 이뤄왔다"며 "창작자들이 창작 활동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기술적 지원을 확대하고 연관성 높은 사용자를 연결하는 데 집중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