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9월 경기도 안성 LS미래원에서 열린 ‘LS 협력사 CEO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LS > |
[비즈니스포스트] LS그룹이 국가 미래전략산업인 K-배터리의 글로벌 진출을 국내 기업들과 함께 모색하며 상생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1일 LS그룹에 따르면 지주사 LS는 올해 9월 협력사들과 동반성장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LS 협력사 CEO(최고경영자) 포럼’을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실시했다.
안원형 LS 사장과 주요 계열사 CPO(최고구매책임자) 등을 비롯한 협력사 대표 120여 명이 참석해 협력사 경영 활동에 도움 되는 최신 지식 특강을 청취하고 동반성장 계획 및 방향성을 공유하는 등 상호 윈윈의 의지를 다졌다.
LS는 올해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회사 엘앤에프와 손잡고 양극재의 핵심 기술소재인 전구체 사업을 위한 합작회사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을 설립했다.
LS는 순수 국내 기업 동맹을 통해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CRMA(EU 핵심원자재법)에 대응하고 국가 미래전략산업이자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그 선행 물질인 전구체 분야에서 K-배터리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S전선은 지난해 중소기업 협력사 엘시그니처, 엘시스와 공동 개발한 케이블 원격관리시스템인 아이체크(i-check)를 출시하고 사업을 본격화했다.
아이체크는 분전반 등 전기설비에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설치해 발열과 누전 등 이상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 케이블 이상에 의한 정전, 화재 등의 사고를 예방하는 시스템이다.
전기설비가 노후되고 누전, 과부하, 합선 등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는 전통시장을 비롯해 전력 사용량이 많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철강 등 국내외 기업들과도 활발히 사업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특히 엘시그니처, 엘시스는 LS전선이 사업장 인근 전통시장에서 재능기부로 진행한 전기안전 점검활동에도 함께 참여해 상생경영의 의미도 더했다.
또 LS전선은 네트워크 제품 전문 제조업체인 강원전자와 랜 케이블 테스트 기기를 개발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S전선의 기술력과 강원전자의 시장정보를 결합, 제품 기능과 소비자 편의성을 모두 높인 대기업-중소기업 시너지 창출 사례로 손꼽힌다.
LS전선은 중소 케이블 제조업체인 익스팬텔과 국책과제를 공동 수행, 자동차 엔진용 산소 센서 케이블의 국산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LS전선은 익스팬델에 기술개발뿐만 아니라 개발 엔지니어들을 파견해 품질관리시스템의 구축도 도왔다.
LS일렉트릭은 2020년부터 약 100억 원의 기금을 출연하고 중소기업 제조 경쟁력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확대에 나서고 있다. 올해 2월에는 LG유플러스와 국내 중견·중소기업 대상 스마트공장 구축 사업 확대를 위해 손을 잡기도 했다.
LS일렉트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공장 구축, 운영 노하우에 LG유플러스의 통신 기반 스마트공장 운영 기술을 더하여 국내 중견·중소 제조기업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MnM은 주력 제품인 전기동 생산 과정 중 제련 및 황산공장에서 발생하는 열(증기)을 온산공단 내 일부 기업들에게 공급함으로써 에너지절감과 수익창출뿐만 아니라 친환경 경영으로 글로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상생경영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동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열(증기)의 양은 매년 약 140만 톤인데 그 가운데 약 70만 톤은 공장 내 열(증기) 및 전기에너지로 재활용한다. 나머지 70만 톤은 열(증기)로 재가공해 인근에 위치한 에쓰오일, 한국제지 등에 공급하고 있다.
LS엠트론은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과 함께 교육비가 전액 무료인 농업기계 전문 인력 양성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LS엠트론은 올해 3~6월 50일 동안 전북 완주군 소재 기술교육아카데미에서 과정 참가자들에게 최신 스마트 농업기계기술 습득, 엔진·미션 정비 기술 이해, 엔진 진단기 활용 기술, 농업기계 고장진단 실무 등 교육을 제공했다. 이 과정을 수료한 참가자들에게는 LS엠트론 140개 협약기업 취업 기회가 제공된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1996년부터 올해까지 28년 연속으로 임금 협상 무교섭 타결을 이루며 상생과 화합의 미래지향적 노경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또 회사 고객인 LPG, 수소, 전기차 충전소의 서비스 품질 개선을 위해 서비스 교육팀을 운영하며 컨설팅 및 순회 교육 등을 지원하고 있다. 업계 최초로 충전소 경영인 대상으로 실시간 온라인 교육을 실시하여 대고객 서비스 품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는 ‘LS 협력사 CEO 포럼’으로 상호 동반성장의 길을 함께 모색하고 있다.
명노현 LS 부회장은 지난해 처음 열린 LS 협력사 CEO 포럼에서 “협력사는 벤더가 아닌 LS의 소중한 파트너”라며 “동반성장하는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자”고 당부했고 소통 행사를 정례화해 연 1~2회 개최하겠다고 약속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