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2차전지주가 장중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사이버트럭 고객 인도 행사를 연 테슬라 주가가 하락한 점이 투자심리 위축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차전지주 주가 장중 약세, 사이버트럭 인도 시작한 테슬라 주가 하락 영향

▲ 1일 2차전지주 주가가 장중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11월30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열린 테슬라의 사이버트럭 인도 행사에서 일론 머스크 CEO가 사이버트럭을 구매한 고객에게 차량을 인도하기 전 악수하고 있는 모습. <테슬라 X 영상 캡쳐>


1일 오전 10시40분 코스피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전날보다 4.95%(2만2500원) 내린 43만2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1.14%)와 LG화학(-1.60%), 삼성SDI(-4.45%), 포스코퓨처엠(-2.77%)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지수는 0.86%(21.74포인트) 내린 2513.55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1.09%), 에코프로(-3.61%), 포스코DX(-4.19%), 엘앤에프(-1.53%) 등 주요 2차전지주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0.46%(3.83포인트) 내린 827.85를 보이고 있다.

미국 테슬라 주가 하락이 매도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1.66%(4.06달러) 내린 240.08달러에 장을 마쳤다. 11월29일(현지시각)에도 1% 이상 내린 데 이어 이틀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테슬라 주가는 사이버트럭의 본격 판매를 앞둔 상황에서 흥행에 대한 불확실성에 발목이 잡힌 것으로 분석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11월30일(현지시각) 텍사스 오스틴에서 사이버트럭 배송행사를 열고 10여 명의 고객들에게 첫 사이버트럭을 인도했다.

이날 공개된 가격을 보면 내년부터 인도되는 사륜구동모델과 가장 고급모델인 ‘사이버비스트’의 시작 가격은 각각 7만9990달러(약 1억400만 원)와 9만9990달러(약 1억3천만 원)로 책정됐다.

이는 테슬라가 2019년 시제품을 공개하며 제시했던 가격보다 50% 가량 더 높은 수준이다.

일론 머스크 CEO는 이날 행사장에 사이버트럭을 타고 나타나 “전문가들도 불가능하다고 했던 트럭을 만들었다”며 “사이버트럭이 도로의 모습을 진정한 미래로 바꿀 것이다”고 말했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