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력원자력, 캐나다 기업들과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 개발사업 참여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오른쪽부터), 로리 클락 NB Power 최고경영자, 빌 래브 ARC 대표이사가 SMR 프로젝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이 캐나다 기업들이 추진하는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한수원은 29일 캐나다의 차세대 SMR 개발사인 ‘ARC’와 캐나다 전력공기업인 ‘엔비파워(NB Power)’가 추진하는 SMR 프로젝트 사업에 공동으로 참여하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한수원은 ARC의 SMR 개발에서 설계, 건설, 프로젝트 관리, 시운전, 운영 및 유지 보수에 협력하고 현재뿐 아니라 앞으로도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ARC와 엔비파워는 2018년부터 100MW(메가와트) 출력의 소듐 냉각 고속로(SFR)인 ‘ARC-100’ 개발 프로젝트에 협력해 왔다. 소듐 냉각 고속로는 차세대 SMR 상용화 기술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캐나다 뉴브런즈윅주 포인트 레프루(Point Lepreau)에 위치한 엔비파워의 원전 부지에서 추진 중이다. 올해 6월 부지 준비 신청서가 제출됐으며 캐나다 전력망에 최초로 연결하는 SMR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빌 래브 ARC 대표이사는 “ARC는 세계 최대의 원자력 운영 회사 중 하나인 한수원과 협력 기회를 가지게 돼 매우 기쁘다”며 “캐나다 시장에서 구축해온 엔비파워와의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ARC-100을 국제 시장에 선보이기 위해 협력하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로리 클락 엔비파워 최고경영자(CEO)는 “SMR은 엔비파워가 2030년까지 석탄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203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해결책”이라며 “이번 협약은 뉴브런즈윅의 에너지 안보를 유지하면서 더 깨끗하고 새로운 에너지 해법을 찾아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사례”라고 말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이번 협약은 한수원이 4세대 SMR 사업화 기반 확보를 위한 중요한 전기”라며 “40여 년 동안 한수원이 축적한 사업관리, 운영 및 정비 등 노하우를 바탕으로 ARC, 엔비파워와 함께 발전하는 동반자 관계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