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개최지 선정을 위한 마지막 프레젠테이션(PT)을 맡을 연사 5인이 공개됐다.

정부는 28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국제박람회기구(BIE) 제173차 총회에서 진행되는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 5차 프레젠테이션(PT) 연설에 한덕수 국무총리,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형준 부산시장, 나승연 부산 엑스포 홍보대사 등이 연사로 나선다고 밝혔다.
 
부산엑스포 최종 PT 연사 공개, 한덕수·반기문·최태원·박형준·나승연

한덕수 국무총리(오른쪽)와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왼쪽)이 11월2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르 그랑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만나고 있다. <연합뉴스>


현지시각 오후 1시30분부터 약 20분 동안 진행되는 최종 PT의 포문은 박형준 시장이 연다. 

박 시장은 ‘부산 갈매기의 꿈’이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오프닝 영상의 재생이 마무리되면 부산시 캐릭터인 부기, 부산 엑스포 외국인 홍보단인 ‘엑스포 프렌즈’ 5명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그는 2분30초 동안 ‘아름답고 자유로운 글로벌 축제의 도시’를 주제로 부산의 매력을 홍보한다.

이어 나승연 홍보대사가 인류의 미래를 위한 솔루션 플랫폼으로서의 박람회 비전과 주제를 제시한다.

세 번째 연사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나선다. 그는 한국의 솔루션 플랫폼 ‘웨이브(WAVE)’를 소개하며 기업들이 부산 세계박람회를 계기로 인류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여할 것을 약속한다.

한 총리는 ‘인류 대전환을 위한 협업 파트너로서 대한민국’을 주제로 약 3분 동안 국제 협력 프로젝트 ‘부산 이니셔티브’의 구체적 방안과 공적개발원조(ODA) 예산 확대, 역대 최대 금액의 개발도상국 지원 등을 소개한다.

한 총리 연설 뒤에는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손녀의 이야기를 담은 ‘전 세계로부터 받은 도움을 보답하려는 한국의 진심’ 영상이 재생된다.

마지막 연사인 반 전 총장은 3분 동안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적 연계와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추진했던 ‘지속가능개발목표(SDG)’ 달성을 위한 부산 세계박람회의 당위성을 호소한다.

이후 나 홍보대사가 무대에 한 번 더 올라 세계시장 진출 플랫폼, 글로벌 기업과 협업, 청년세대의 교류 등을 현실화하기 위해선 부산이 최선의 선택지임을 강조한다.

부산엑스포 홍보대사인 지휘자 정명훈, 소프라노 조수미, 배우 이정재와 가수 싸이와 김준수 등이 출연한 응원 영상을 끝으로 한국의 5차 PT는 마무리된다.

5차 PT는 한국-이탈리아-사우디아라비아 순으로 진행된다. 투표는 PT 후 곧바로 시작된다.

1차 투표에서 투표 참가국 182개국 가운데 3분의 2(122개국) 이상의 득표를 얻은 국가가 나오면 개최지는 곧바로 결정된다.

122개국 이상의 표를 얻은 국가가 없으면 상위 2개국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한국은 2위 안에 들어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면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도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세계박람회 개최지 투표의 최종 결과는 한국 시각으로 29일 오전1시를 전후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