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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캐피탈 리테일 강화, 박승오 사업 다변화·상생금융 '1석2조' 잡는다

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 2023-11-27 16: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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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이 토스의 페이테크 계열사 토스페이먼츠와 손잡고 리테일(소매금융) 사업 강화에 나선다.

하나캐피탈은 리테일 부문 강화를 통해 그동안 공들여온 사업다각화에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금융권에 동참 요구가 커지고 있는 ‘상생금융’이란 과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캐피탈 리테일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30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승오</a> 사업 다변화·상생금융 '1석2조' 잡는다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이 토스페이먼스와 협업을 통해 사업다각화와 상생금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리테일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10만 개가 넘는 토스페이먼츠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팩토링 등 공급망 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는 박승오 하나캐피탈 사장이 취임한 뒤 펼쳐왔던 사업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박 사장은 과열된 경쟁에 따라 자동차금융의 수익성이 약화되는 터에 해당 부문 사업비중이 40%가 넘는 구조를 개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단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강화하며 자동차금융 의존도를 낮춰왔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2023년 6월 말 기준 하나캐피탈의 영업자산은 15조6천억 원으로 자동차금융 36.9%, 기업금융 43.6%, 투자금융 9.7%, 기타 9.8% 등으로 다각화되면서 기업금융 비중이 자동차금융 비중을 넘어섰다.

박 사장이 취임하기 전인 2021년 말 하나캐피탈의 영업자산 비중은 자동차금융 41.4%, 기업금융 31.2%, 투자금융 9.5%, 기타 18.3% 등이었다.

그러나 2022년 이후 기업금융에 포함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영향으로 요주의이하분류 여신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다각화의 방향성을 더욱 넓혀야 할 필요성도 커진 것으로 보인다.

그런 점에서 토스페이먼츠와 업무 협약에 따른 리테일 사업 강화는 사업다각화 전략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한 포석으로 여겨진다.

뿐만 아니라 이번 협업은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은 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토스페이먼츠의 가맹점 가운데 4만 개 이상이 월 정산 한도 1천만 원 이하의 중소·영세 가맹점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상생금융이 소상공인이나 영세 가맹점 등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토스페이먼츠의 영세 가맹점에 낮은 금리로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것 역시 취지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하나캐피탈 리테일 강화,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0930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승오</a> 사업 다변화·상생금융 '1석2조' 잡는다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김민표 토스페이먼츠 사장이 23일 '공급망 금융 및 전자결제 활성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하나캐피탈>

박 사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발표하면서 "토스페이먼츠를 이용하는 사업자를 위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금융을 실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2금융권에도 상생금융 동참을 요구하는 금융당국의 압박이 커지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날 은행장 회동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금융업권별 대표와 만나 상생금융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캐피털사와 카드사 등 여전업권과 간담회 일정도 준비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하나캐피탈이 추가 상생금융 방안을 내놓을 가능성은 열려있다. 업계에서는 캐피털사들에게 자동차 할부 금리 인하가 촉구될 것으로 바라본다. 조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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