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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은행에서 여신 분야 경험 풍부, 추진력 강하고 직원과 적극 소통 [2023년]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03-1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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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박승오는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이다.

자동차금융 중심에서 벗어나 기업금융을 늘리는 방향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있다.

미얀마, 인도네시아에 이어 제3의 글로벌 사업 거점을 찾고 있다.

1964년 8월4일 태어났다.

전남 화순고등학교와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하나캐피탈로 자리를 옮기기 전 하나은행에서 여신업무를 오래 맡아 여신 전문가로 꼽힌다.

하나은행에 1993년 입행해 개인여신심사부 부장, 중앙영업본부장, 기업사업본부장 전무, 여신그룹장 부행장을 지냈다.

2022년 하나캐피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추진력이 강하며 직원들과 적극 소통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기업금융 늘려 실적 증가 이끌어
하나캐피탈은 2022년에 순이익 2983억 원을 거뒀다. 2021년보다 9.7%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하나증권이나 하나카드, 하나생명 등 하나금융그룹 비은행 계열사들이 2022년에 모두 실적이 뒷걸음질한 것과 비교하면 하나캐피탈의 성과는 더욱 두드러진다.

하나캐피탈은 하나금융그룹 내에서 순이익 규모를 기준으로 보통 하나은행, 하나증권에 이어 세 번째로 꼽힌다. 그런데 2022년에 하나증권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내면서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

박승오는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에 더욱 탄력을 더하면서 실적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하나캐피탈은 박승오가 취임한 뒤 자동차금융 비중은 줄고 기업금융 비중은 크게 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불균형이 한층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신용평가가 2023년 1월 내놓은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평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9월 말 기준 하나캐피탈의 영업자산은 14조3천억 원으로 자동차금융 38.1%, 기업금융 37.2%, 투자금융 10.4%, 기타 14.3% 등으로 구성돼 있다.

하나캐피탈의 2021년 말 영업자산 비중이 자동차금융 41.4%, 기업금융 31.2%, 투자금융 9.5%, 기타 18.3% 등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영업자산별 비중 격차가 크게 줄었다.
[Who Is ?]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 하나캐피탈 실적.
△ESG경영 실천
박승오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하고 친환경 분야 투자를 늘리면서 하나금융그룹의 ESG경영 강화 기조에 발을 맞추고 있다.

하나캐피탈이 2023년 3월 홈페이지에 올린 ‘ESG 채권 투자자 안내문’을 보면 하나캐피탈은 2022년 5월과 11월에 모두 1700억 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ESG 채권은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친환경시설 투자, 중소기업 지원 및 취약계층 지원 등에 사용되는 자금을 조달하는 채권이다.

일반채권과 다르게 ESG 채권을 발행하려면 회계법인 등으로부터 투자계획 등과 관련해 인증을 거쳐야 한다.

하나캐피탈은 2022년 두 차례 ESG 채권 발행으로 생긴 자금 가운데 1190억 원은 녹색사업(친환경차량 구입자금 지원, 신재생에너지 생산설비 지원 등)에, 510억 원은 사회적 사업(역세권 청년주택 공급 사업 지원, 벤처기업 투자 등)에 사용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중장기 ESG경영 비전으로 ‘내일을 향한 큰 걸음(Big Step For Tomorrow)’를 내걸고 ESG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하나캐피탈 중고차금융 힘 실어
박승오는 기업금융을 늘리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상황에서도 중고차금융에 힘을 싣고 있다.

박승오는 자동차금융을 인위적으로 줄이는 것이 아니라 기업금융, 소매금융, 렌탈 등 다른 자산이 모두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자동차금융 비중을 줄이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박승오는 중고차금융 플랫폼 접근성이 좋아지면 고객 확대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판단하고 플랫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박승오는 모바일앱을 여러 개 두면 고객들의 번거로움이 커진다고 판단하고 모든 서비스를 한 개의 앱의 모으기로 한 것으로 파악된다.

하나캐피탈은 2022년 상반기까지만 해도 중고차금융 전용 플랫폼인 ‘하나원큐드림카’를 중심으로 상품을 판매했으나 2023년 3월 현재 회사 대표 플랫폼인 ‘하나원큐캐피탈’에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로 플랫폼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선임
하나금융지주는 2022년 2월23일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박승오 당시 하나은행 여신그룹장 부행장을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하나금융지주는 박승오를 두고 “은행에서의 다양하고 풍부한 여신 경력를 바탕으로 하나캐피탈에서 그룹과 협업 형태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승오가 하나캐피탈 대표에 선임된 것을 두고 금융권에서는 세대교체를 이뤘다는 시각도 있었다.

박승오의 전임인 윤규선 전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은 2017년부터 5년 동안 회사를 이끌었으며 1960년생으로 박승오보다 나이가 4살 많았다.

△하나캐피탈이 걸어온 길
하나캐피탈은 2005년 코오롱그룹 품을 떠나 하나금융지주 품에 안겼다.

하나캐피탈은 1987년 2월 코오롱그룹의 ‘코오롱신판’으로 시작됐다.

코오롱신판은 1993년 12월 ‘코오롱파이낸스’로 바뀌었다. 1995년 12월 ‘코오롱할부금융’으로 회사이름을 바꾼 뒤 1996년 1월 할부금융업 라이센스를 취득하며 본격적으로 할부금융업을 시작했다. 2001년 7월에는 ‘코오롱캐피탈’로 회사이름을 바꾸었다.

2004년 8월에 코오롱그룹은 보유지분 가운데 14.9%(234만 주)를 하나은행에 42억7천만 원을 받고 넘겼다. 주당 처분가격은 1830원으로 액면가(5천 원)의 3분의 1에도 못 미쳤다. 코오롱그룹이 재무사정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헐값으로 넘겼다.

2005년 3월 하나은행은 코오롱그룹의 코오롱캐피탈 지분 19.9%를 추가로 인수해 지분을 34.8%로 확대했다. 이를 계기로 코오롱캐피탈은 ‘하나캐피탈’로 회사이름이 변경됐다.

하나은행은 2005년 6월 코오롱제약이 들고 있던 하나캐피탈 지분 5.4%를 추가로 인수해 40.2%로 지분율을 더욱 높였고 같은 해 8월에는 60억 원 유상증자에 단독으로 참여해 지분 50.1%를 확보하며 최대주주에 올랐다.

2018년 2월 하나금융지주는 코오롱이 들고 있던 하나캐피탈 지분을 모두 인수해 100% 자회사로 삼았다.

하나캐피탈은 2022년 9월 말 기준 국내에 모두 10곳 영업점을 두고 있으며 임직원 수는 340여 명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 (왼쪽부터) 이승열 하나은행장, 이장우 대전시장,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3월2일 일류경제도시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전시>
박승오는 자동차금융 의존도는 낮추고 기업금융은 늘리면서 하나캐피탈의 실적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자동차금융 분야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계열사인 하나카드도 자동차금융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하나금융지주가 장기적으로 자동차금융을 신용카드사에 몰아줄 수 있다. 자동차금융은 수익률이 낮아 신용카드사에서 운용하는 것이 이자마진의 안정적 확보에 더욱 유리하다.

여기에 자동차금융과 관련해 신용카드사가 캐피털사보다 자금조달에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다. 신용카드사가 캐피털사보다 신용도가 우수해 조달금리가 낮기 때문이다.

박승오는 제3의 글로벌 거점을 찾는 데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박승오는 2023년 2월 한 언론매체가 진행한 ‘캐피털사 CEO 설문조사’에서 신흥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추가 진출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태국이나 베트남이 유력한 것으로 예상된다.

캐피털사가 해외에 진출할 때 소액 대출법인(MFI) 형태로 진출하기 때문에 고객 기반인 인구 수가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태국 인구 수는 약 7000만 명, 베트남은 9800만 명으로 하나캐피탈이 진출한 미얀마(5500만 명)보다 인구 수가 많다.

하나캐피탈은 현재 미얀마, 인도네시아에서 소액대출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 평가

하나은행에서 다양한 여신 분야를 경험해 여신 전문가로 꼽힌다.

하나은행 개인여신심사부 부장, 중앙영업본부장, 기업사업본부장 전무, 여신그룹장 부행장 등을 맡았다.

추진력이 강하고 직원들과 적극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리 상승 등 외부 요건 변화에 적극 대응하며 유연성 있는 경영전략을 펴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이사 사장
▲ 2022년 6월7일 서울시 강남구 하나캐피탈 본사에서 유광열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왼쪽)와 박승오 하나캐피탈 대표이사(오른쪽)가 협약 체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개인신용정보 미삭제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주의 조치받아
하나캐피탈은 소멸시효가 만료된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삭제하지 않고 보관한 사실이 적발돼 2019년 9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과태료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하나캐피탈에 과태료 2160만 원을 부과하고 직원 1명에 주의 조치를 내렸다. 또 퇴직한 직원 1명에 대해 주의 수준의 위법사실 통지 처분을 부과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하나캐피탈은 거래 관계가 종료된 날로부터 5년이 경과한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2016년 3월부터 2017년 12월까지 삭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3년 하나은행에 입행했다.

1998년 하나은행 여신관리부에서 일했다.

1999년 하나은행 영업3부로 발령받았다.

2004년 하나은행 채권관리팀 팀장을 맡았다.

2009년 하나은행 천호동지점 지점장이 됐다.

2010년 하나은행 개인여신심사부 부장을 역임했다.

2015년 하나은행 중앙영업본부 본부장을 지냈다.

2017년 하나은행 기업사업본부로 자리를 옮기면서 전무로 승진했다.

2018년 하나은행 여신그룹장 전무를 맡았다.

2021년 하나은행 여신그룹장 부행장이 됐다.

2022년 3월 하나캐피탈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 학력

전남 화순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동국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박승오의 2022년 급여 정보는 2023년 3월 현재 사업보고서가 나오지 않아 공개되지 않고 있다. 참고로, 윤규선 전임 사장은 2021년 8억3천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어록


“하나금융그룹의 하나캐피탈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이라는 그룹의 미션과 같이 모두의 행복 가치를 높이기 위해 손님이 필요로 하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해왔다.

모든 임직원이 도덕성과 책임감을 바탕으로 손님과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현하기 위해 윤리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손님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하나캐피탈은 손님이 원하는 금융으로 다가가 손님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되고자 오늘도 한 걸음 더 뛰겠다.” (2023/03, 하나캐피탈 홈페이지 CEO 인사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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