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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미국 매체 선정 '올해의 리더', 취임 3년 만에 세계 자동차산업 중심에

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 2023-11-27 11: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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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745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 미국 매체 선정 '올해의 리더', 취임 3년 만에 세계 자동차산업 중심에
▲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가 27일(현지시각)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했다. 사진은 정의선 회장. <현대차그룹>
[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국의 자동차 분야 유력 매체가 선정하는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됐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을 글로벌 판매량 톱3에 올려놓은 정 회장은 혁신적 미래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하며 취임 3년 만에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중심 인물로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는 27일(현지시각) '2023 오토모티브 뉴스 올스타' 38인을 발표하고 정의선 회장을 그 중 최고 영예인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1925년 미국에서 창간된 자동차 전문매체로 온라인판과 중국판 등을 통해 글로벌 영향력을 보유하고 있다. 

편집국 에디터와 소속 기자의 엄격한 심사와 평가를 거쳐 매년 30여 명의 글로벌 자동차 산업 올스타를 발표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1년 동안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한 인물을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로 선정한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정의선 회장은 다양한 미래 기술을 선도하며 모빌리티의 새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자동차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정 회장의 차별화한 전동화 전략과 신사업 추진도 선정 이유로 꼽혔다.

오토모티브 뉴스는 "글로벌 톱3 자동차 기업인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의 리더십 아래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뿐 아니라 전기차 및 수소 에너지 분야에서도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환과 신기술 개발을 위해 63조 원 규모의 과감한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첨단 로봇과 인공지능(AI),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을 포괄한 혁신적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제시했다"며 "정 회장의 구상은 대담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창조적이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소감을 통해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헌신하고 있는 현대차그룹 모든 임직원과 파트너들의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은 로보틱스와 AI, PBV와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SDV), AAM 등을 통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으로 인류 발전에 긍정적 변화를 촉진하고 고객 기대 이상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어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즐거운 상상은 현대차그룹 구성원들을 혁신으로 이끄는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의 아버지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경영 전면에 있을 때인 2010년과 2011년 오토모티브뉴스 선정 '자동차 산업 아시아 최고의 CEO'로 이름을 올린 바 있는데 올해 정 회장이 자동차산업 올해의 리더로까지 선정된 것이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한국을 덮친 IMF 외환위기 한파가 아직 가시지 않은 1999년 3월 회장직에 오른 뒤 기존 세계 완성차 판매 순위 10위권에 머물던 현대차그룹을 11년 만인 2010년 글로벌 톱5에 올려놨다.

다만 현대차그룹은 2010년 글로벌 톱5에 진입한 뒤 2020년 잠깐 4위에 오른 것을 제외하면 줄곧 5위권에서 정체된 모습을 보여왔다.

정 회장은 2020년 10월 아버지로부터 지휘봉을 이어 받아 회장 취임 2년 만인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 톱3 달성을 이끌었다.

지난달 취임 3주년을 맞은 정 회장은 전기차 선도업체로 도약하겠다는 '퍼스트 무버' 전략 등 지속적 혁신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다양한 분야에서 모빌리티 영역을 재정의하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20년 공개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는 전동화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 경쟁사들이 갖지 못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기차 플랫폼이 필요하다는 정 회장의 결단에 따라 개발됐다.

현대차그룹의 아이오닉5, EV6, GV60, 아이오닉6, EV9 등 E-GMP 기반 전용전기차 모델은 세계 올해의 차(WCOTY), 북미 올해의 차(NACOTY), 유럽 올해의 차(ECOTY) 등 각 국의 주요 상을 휩쓸며 전 세계 유력 매체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정 회장은 인류에게 한 차원 높은 이동의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차세대 모빌리티 구상을 로보틱스, 자율주행, AAM, SDV 등으로 구체화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로보틱스는 현대차그룹 보스턴 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랩을 중심으로 로봇 분야 기술 초격차 확보 및 핵심 기술 내재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은 미국 등에서 재난 현장에 활용되고 있고 로보틱스랩의 의료용 착용로봇 '엑스블 멕스(X-ble MEX)'와 장시간 근무하는 작업자를 보조하는 착용로봇 '벡스(VEX)' 등은 신체적 한계를 확장하고 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을 통해 올해 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을 갖고 있고 국내에서는 국회와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등에서 로보셔틀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 '포티투닷(42dot)'도 서울 청계천에서 맞춤형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미래 항공 모빌리티는 스마트 시티 등 미래 도시 개발의 핵심으로 꼽힌다.

또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도심 항공 모빌리티 독립법인인 '슈퍼널(Supernal)'을 통해 2028년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영국의 항공기 엔진 제조회사인 롤스로이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국내외 파트너들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 전반에 걸친 생태계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 회장에 앞서 '자동차 산업 올해의 리더'를 수상한 대표적 인물로는 2014년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피아트 크라이슬러 CEO와 2018년 메리 바라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CEO, 2020년 빌 포드 포드 회장 등이 있다.

앞서 정 회장은 지난 1월 미국의 유명 자동차 매체인 모터트렌드의 '2023 모터트렌드 파워리스트' 50인 중 가장 영향력이 높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유력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꼽은 '2022 세계 자동차 산업의 위대한 파괴적 혁신가들' 가운데 '올해의 비저너리' 초대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의 비저너리'는 앞으로 30년 이상 자동차 산업 미래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업계 리더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2021년에는 영국 자동차전문지 오토카 주관 '2021 오토카 어워즈'에서 전설적 자동차 디자이너 겸 엔지니어인 알렉 이시고니스의 이름을 딴 최고 영예의 상 '이시고니스 트로피’를 수상했다. 허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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