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글로벌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소재주들이 주식시장에서 적용받는 가치평가기준(밸류에이션) 하락이 반영됐다. 
 
유진투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목표주가 하향, 밸류에이션 하락 반영”

▲ 글로벌 전기차와 배터리 관련 소재주들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 보고서가 나왔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6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24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주가는 4만3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관련 소재주들의 밸류에이션 하락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 성장성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추가 증설에 다른 실적 성장을 고려해 매수의견은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지박 생산능력은 연산 6만 톤이다. 내년 하반기 말레이시아 공장이 추가 증설로 연간 2만 톤의 생산능력이 더해져 연산 8만 톤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2025년 하반기에 스페인 1공장도 완공되면 연간 3만 톤의 생산능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삼성SDI를 주력 고객으로 확보한 상태에서 고객사들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5월 해외 지역에 10년 동안 공급하는 장기계약을 맺은 데 이어 유럽에서 기존 고객사 노스볼트 외에 다른 고객사 확보도 지속해서 추진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업체들의 전지박 생산 확대에 따른 공급 과잉은 시장 위험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중국의 회로박 업체들이 전지박 부문으로 전환하면서 전기차용 전지박 시장은 현재 공급과잉 상태”라며 “유럽과 미국이 중국 업체들의 전지박 수출을 제한하는 정책을 확정하지 않는 이상 공급 과잉 이슈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에 따른 마진율 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단기 실적이 여전히 부진하지만 상대적으로 양호한 체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됐다. 

한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이 전년보다 2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7%로 감소했고 국내 전지박 공장의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나 말레이시아 공장이 흑자를 지속하면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체력을 확보했다”며 “급격한 이익률 개선은 어려우나 3분기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