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최대 할인행사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발생한 온라인 매출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매출이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조사기관 어도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미국 현지시각으로 24일 블랙프라이데이에 발생한 전체 온라인 쇼핑 매출은 98억 달러(약 12조8천억 원)로 집계됐다.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신기록, 스마트폰이 전체의 절반 넘어

▲ 미국 온라인쇼핑몰 아마존의 블랙프라이데이 배너 참고용 이미지. <아마존>


지난해와 비교해 7.5%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어도비애널리틱스는 수백 개의 대형 및 중소형 온라인 쇼핑몰과 협력해 매출 자료를 분석한다.

전체 매출 가운데 약 54%에 해당한 53억 달러(약 6조9천억 원)는 스마트폰 관련 매출로 파악된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0.4% 증가한 수치다.

어도비애널리틱스는 “온라인 상품 판매 가격이 하락하며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하기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며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을 유혹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온라인플랫폼 솔루션 전문업체 세일즈포스의 분석에서도 비슷한 추세가 확인됐다.

세일즈포스는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은 주요 유통업체 경영진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유통점들이 할인폭을 키우며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했다”고 바라봤다.

다만 어도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다수의 소비자들은 인플레이션 등 영향으로 여전히 물건을 구매할 때 금전적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시불로 물건을 구매하는 대신 대금을 나중에 지불하는 BNPL(Buy Now, Pay Later) 옵션을 활용해 구매한 소비자 수가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어도비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전체 블랙프라이데이 구매자의 80.5%가 특급배송 대신 비교적 가격 부담이 적은 일반배송 옵션을 선택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