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다변화된 고객·제품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2024년에도 안정적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LG에너지솔루션은 고객과 제품 측면에서 가장 다변화 되어있어 당분간 실적이 안정적으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 “LG엔솔 고객·제품 가장 다변화돼, 안정적 실적 지속 전망”

▲ LG에너지솔루션이 2024년에도 안정적 실적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 LG에너지솔루션 >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4조1천억 원, 영업이익 2조4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상장직전인 2021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91%, 영업이익은 216% 늘어나는 것으로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정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주요 거점인 유럽은 정책 효과로 성장세를 지속했고 중국은 테슬라 납품을 기점으로 실적 기여도가 급상승했다”며 “올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수혜로 첨단 제조 생산세액공제(AMPC) 관련 보조금이 6천억 원 가량 인식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 바라봤다.

전기차 관련 정책과 산업환경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안정적 생산 거점과 고객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주요 고객사인 폭스바겐(VW)의 부진이 눈에 띄었지만 GM, 현대기아 등의 비중이 커지면서 이를 상쇄할 수 있었던 것도 다변화된 고객 포트폴리오의 영향 덕분으로 분석됐다.

정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차세대 폼팩터(제품형태) 중 하나인 4680 원통형 배터리 양산에서 가장 빠르게 대응할 것”이라며 “2025~2026년 전후로 발주될 차세대 전기차 플랫폼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이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43조4천억 원, 4조2천억 원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23년 예상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27%, 영업이익은 75% 늘어나는 수치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