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이사회에서 해임된 이유는 일부 연구진이 인공지능 기술 잠재력에 위험성을 경고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이사회에 의해 해임된 원인은 인류를 위협할 잠재력이 있는 인공지능 신기술 개발 성과 때문이라는 내부 관계자의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는 23일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샘 올트먼의 해임이 결정되기 전 몇 명의 연구원들이 이사회에 새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한 경고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오픈AI에서 개발하는 새 인공지능 기술이 인류를 위협할 정도의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픈AI 이사회가 해당 서한을 근거로 올트먼의 CEO직 해임을 결정했다는 주장도 이어졌다.
샘 올트먼은 최근 오픈AI 이사회 결정에 따라 돌연 해임이 결정됐다. 그러나 주요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곧바로 대응에 나서며 5일만에 최고경영자로 복귀하게 됐다.
오픈AI 이사회는 샘 올트먼과 소통 측면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제시했을 뿐 구체적인 배경을 밝히지 않았는데 이번 로이터 보도를 통해 어느 정도 정황이 드러난 셈이다.
로이터는 연구원들이 이사회에 보낸 서한을 직접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내부 관계자는 로이터를 통해 오픈AI가 ‘큐스타’로 이름붙인 신기술이 샘 올트먼의 해임 결정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큐스타는 오픈AI가 ‘사람보다 똑똑한’ 인공지능으로 정의한 AGI(범용 인공지능) 기술의 명칭이다. 오픈AI는 이와 관련해 꾸준한 진전을 보이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큐스타의 성능은 초등학교 수학 문제를 푸는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연구진은 해당 기술의 성공 잠재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일부 연구원이 이를 두고 인류에 대한 위협을 느낄 정도로 잠재적 영향력이 크다고 판단해 이사회 측에 샘 올트먼 해임의 원인이 된 서한을 보낸 셈이다.
다만 로이터는 큐스타의 구체적인 성능과 관련해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만약 일부 연구원의 주장이 사실로 파악되면 샘 올트먼의 오픈AI CEO 복귀는 인공지능 기술과 관련한 윤리적 논란 등이 확산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