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슬아 컬리 대표이사가 여성들을 위한 대중 강연에 나선다.

김 대표는 여성들 사이에서 성공한 CEO라는 평가를 받으며 ‘역할 모델’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인데 그가 대중들 앞에서 어떤 경험담을 들려줄지 주목된다.
 
여성들의 롤모델 김슬아, '제2의 컬리' 희망하는 여성들에게 꿈 전한다

김슬아 컬리 대표이사(사진)가 여성 네트워킹 플랫폼 헤이조이스가 주관하는 연말 행사에 참석해 강연한다.


19일 컬리에 따르면 김 대표는 12월9일 여성 네트워킹 플랫폼 헤이조이스에서 주관하는 연말 파티에 강연자로 나선다.

연말 파티의 이름은 ‘하우스오브조이스’다.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평가받는 여성들이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경험을 전달하는 시간으로 주로 구성된다. 행사가 열리는 장소는 서울 용산구 레이어20 스튜디오다.

이번 행사는 오후 파티와 저녁 파티 등으로 구분돼 진행된다. 

김 대표는 ‘대체 불가한 우주를 만들다: 독보적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분, 트렌드와 크리에이티브에 호기심을 가진 분’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저녁 파티에 나온다.

저녁 파티의 첫 번째 세션인 ‘언젠가 내 사업을 하고 싶다면’에 참석해 ‘가능성을 결과로 만든 사람들, 브랜드로 세상을 바꾸다’는 주제로 1시간가량 강연한다. 스타일쉐어 창업자인 윤자영 전 무신사랩 대표도 김 대표와 같은 시간에 강연자로 함께 나선다.

김 대표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으로 강연할 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다만 그동안 컬리 창업 이후 8년 동안 겪었던 일들과 더불어 컬리라는 브랜드를 어떻게 다른 경쟁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었는지 등의 얘기를 풀어낼 것으로 전망된다.

헤이조이스 연말 파티의 특징이 오로지 여성들만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김 대표의 강연은 더욱 의미가 있다.

헤이조이스는 여성 네트워킹 플랫폼이라는 성격 상 행사 참석자를 여성으로만 한정하는데 더구나 오후 파티와 저녁 파티에 각각 15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돈을 참가비로 받는다. 꽤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만 행사에 참석할 수 있다는 뜻에서 김 대표의 경험담을 꼭 직접 들어보고 싶은 충성 여성팬들이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 대표는 국내에서 가장 성공한 여성 스타트업 CEO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유통업계뿐 아니라 다른 산업군에서도 김 대표만큼 스타트업을 업계에 회자될 정도로 성공적으로 이끈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김 대표 스스로 ‘여성 CEO’라는 점이 부각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여성들의 롤모델로 끊임없이 거론된다.

하우스오브조이스 행사에는 여성 1천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앞에 직접 나서 자신의 얘기를 펼쳐놓는 만큼 김 대표의 강연이 다른 여성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동시에 키워주는 자리가 될 것으로 여겨진다.

김 대표가 헤이조이스 강연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 대표는 2020년 12월 처음 헤이조이스 플랫폼 통해 온라인으로 강연을 진행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창업 후 고민, 일과 생활의 균형(워라밸)을 동시에 추구하는 법 등을 소개했다.

지난해 6월에도 헤이조이스가 주최한 ‘콘조이스 썸머파티’에 참석해 강연하기도 했다. 당시에도 김 대표는 ‘최초의 여성 유니콘기업(시가총액 1조 원 이상의 스타트업) 창업자’로 소개받으며 ‘유니콘을 키워낸 대담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토크세션을 진행했다.

사실 김 대표는 여성 네트워킹 서비스 헤이조이스의 강점이 크다고 보고 2022년 1월 헤이조이스를 운영하는 운영사 플래너리의 지분 100%를 인수해 완전자회사로 만들었다.

당시 여성 네트워킹 플랫폼을 활용해 사업을 다각화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헤이조이스 플랫폼의 주요 사용자 층과 컬리의 주요 고객층이 겹친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난다고 보고 인수를 결정했다는 것이 컬리의 설명이다.

컬리는 곧 플래너리를 흡수합병하는데 앞으로도 플랫폼 헤이조이스는 여전히 유지되는 만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는 꾸준히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여성들의 롤모델 김슬아, '제2의 컬리' 희망하는 여성들에게 꿈 전한다

김슬아 컬리 대표이사는 국내 스타트업계에서 가장 성공한 CEO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은 컬리의 새벽배송 서비스인 '샛별배송' 차량들. <컬리>


김 대표는 대중 강연을 적극적으로 하지는 않는다. 필요하다면 스타트업을 꿈꾸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도 하지만 굉장히 드문 편이다.

10월 말에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주관한 인문학극장에서 젊음(YOUTH)을 주제로 강연하기도 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김 대표는 당시 학창 시절부터 시작해 창업에 이르기는 여러 과정을 풀어놨다. 자신이 창업하면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는지와 경영 마인드 등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 강연에는 2030대뿐 아니라 50대, 60대 중장년층을 포함해 약 200명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대표는 과거 롯데그룹으로부터 CEO포럼에 초청을 받아 강연 진행한 적도 있다. 그는 2020년 12월 롯데인재개발원이 개최한 ‘롯데 CEO 포럼’에서 ‘온라인 중심 유통업에서의 성공 노하우’를 주제로 윤종민 전 롯데인재개발원장과 특별 대담을 했다.

김 대표는 당시 ‘직원·고객과 공유하고 있는 마켓컬리의 비전’을 묻는 강성현 롯데쇼핑 할인점사업부장(롯데마트 대표)의 실시간 채팅 질문에 ‘전 국민이 신뢰하고 사랑할 수 있는 브랜드가 되는 것’을 언급하며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은 모든 서비스가 가져야 할 최고의 지향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