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루핸즈에서 정비를 받고 있는 전기차 아이오닉5 차량의 모습. <현대차>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가 전국에서 전기차 정비를 할 수 있는 거점을 확대해 고객 정비 편의성 제고에 나섰다.
현대차는 전국 블루핸즈 1천여 개소 이상에서 전기차 정비가 가능하도록 정비 네트워크를 확대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현대차는 전기차 보유 고객들의 정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2020년부터 전기차 정비 거점 개발을 추진해왔다.
지난해까지 전국 1200여 개 블루핸즈 가운데 514개소 이상에서 전기차 정비가 가능했고 현재는 1천여 개소 이상으로 확대됐다.
전기차 정비를 할 수 있는 블루핸즈에는 전용 정비작업장이 구축돼 있다. 엔지니어의 안전을 고려한 안전 장비 5종 세트(절연복, 절연 안전모, 절연 매트, 절연장갑, 보호안경·보호대)와 특수 공구 등을 완비했다.
또 지난해 도입된 현대차의 독자적 전기차 정비 기술인증제인 '현대 전동차 마스터 인증 프로그램(HMCPe)'을 수료한 엔지니어가 최소 1명 이상 배치됐다.
현대차는 앞으로도 전기차 정비가 가능한 블루핸즈의 수를 1천 개소 이상으로 지속해서 유지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현대차는 전동차 정비 전문가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전국 권역별 주요 대학과 연계해 블루핸즈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고전압 배터리 및 충전 시스템과 고장 진단 등이 포함된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3월 고용노동부 및 블루핸즈와 '전동차 정비 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전동차 정비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 및 운영하고 있다. 블루핸즈는 해당 프로그램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교육생을 앞으로 엔지니어로 채용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는 수소전기차 정비 인프라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115개의 블루핸즈에 수소전기차 전용 정비작업장을 비롯해 수소 강제 배출 어댑터, 수소라인 잔류 압력제거 튜브 등 수소전기차 수리에 필요한 전용장비 13종을 도입했다. 향후 수소전기차 보급 추이를 고려해 정비 인프라 확대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전기차 정비가 가능한 블루핸즈의 수를 지속 유지해 고객들께서 전국 어디서나 안심하고 정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며 "전기차 정비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더욱 차별화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