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액이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에 영향을 받아 20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6년 8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8월 수출액은 401억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늘었다.
▲ 정승일 산업통장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16년 8월 수출입 동향'을 브리핑하고 있다. |
산업부 관계자는 “8월은 하계휴가에 따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반도체와 평판디스플레이, 석유화학이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수출실적을 보였다”며 “13개 주력품목 가운데 8개 품목에서 수출이 늘어나는 등 전반적 호조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8월보다 수출액이 늘어난 품목은 선박 89.9%, 컴퓨터 23.4%, 철강 5.4%, 석유화학 4.1%, 자동차부품 3.2%, 반도체 2.5%, 섬유 2.3%, 일반기계 1.5% 등이다.
반도체 수출액은 갤럭시노트7 등 신제품이 나와 수요가 늘고 단가가 안정되면서 11개월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액이 줄어든 품목은 평판디스플레이 -7.1%, 무선통신기기는 -9.0%, 가전은 -11.4%, 자동차는 -14.8%, 석유제품은 –26.9% 등이다.
평판디스플레이의 경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의 단가가 회복되고 TV∙스마트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수요가 늘어나 감소추세에 제동을 걸고 선방했다.
다만 전체 수출물량은 지난해 8월보다 3.3%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물량이 자동차업계의 파업에 영향을 받아 줄어든 데다 휘발유의 정제마진이 감소해 석유제품 수출물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8월 수입액은 348억 달러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늘었다. 수입액은 23개월 만에 늘어났다.
8월 무역수지 흑자는 53억 달러로 55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