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온시스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영업이익이 후퇴했는데 이런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한온시스템 목표주가를 기존 1만2천 원에서 9천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9일 한온시스템 주가는 75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정 연구원은 "전기차(EV)시장 수요가 일시적으로 둔화하면서 고객 다각화를 통해 성장하던 (한온시스템의) 전략에 제동이 걸렸다"고 바라봤다.
한온시스템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3천억 원, 영업이익 203억 원을 냈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 늘었고, 영업이익은 6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시장기대치 832억 원을 76% 밑도는 부진한 실적이다.
한온시스템은 3분기 전반적 차량 판매 둔화와 EV 생산량 감소로 볼륨(판매량) 회복 속도가 더뎠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미자동차노조(UAW) 파업, 운송비 부담 등 일회성 비용 요인들이 겹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한온시스템은 당분간 다각화 전략보다 주요 고객군의 수요에 맞춰 탄력적으로 투자 시점을 결정하고 수익성을 회복하기 위한 활동에 집중할 계획을 세웠다.
한온시스템은 전날 최고경영자(CEO) 콘퍼런스콜을 통해 수익성 개선을 위해 운용효율화, 공급망 최적화, 비용정산 등 3가지 실행계획을 제시했다.
이를 놓고 정 연구원은 "앞으로 핵심은 고객사의 비용 정산 속도와 수준"이라며 "내년 2분기 전후로는 수익성 개선 활동의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전기차(EV) 수요 둔화에 따라 친환경차(xEV) 부품 특화 업체인 한온시스템에게 타격이 집중됐다"며 "수익성이 당분간 기존 예상보다 부진할 것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