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광주광역시 남구 봉선동 삼익2차아파트 리모델링 조합과 수의계약을 앞두고 있다.
광주시 봉선동 삼익2차아파트 리모델링사업은 15층, 39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수직증축을 통해 448세대로 짓는 것이다. 광주시 1호 리모델링사업으로 국내 첫 국토교통부 신기술 인증 수직증축사업으로 진행된다.
DL이앤씨는 연말 수주몰이에 신기술도 앞세우고 있다.
DL이앤씨는 ‘포스트텐션(Post-Tension) 하중전이공법’ 개발에 성공해 건설업계 최초로 건설신기술 인증(제964호)을 획득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 기초보강 공법을 개발해 국토부로부터 건설신기술 인증을 최초로 받은 것이다.
포스트텐션 공법은 수직증축 리모델링 때 기초와 접한 벽체에 일자형, 대각형, 절곡형(L형 또는 U형)으로 비부착 외부 포스트텐션을 도입하여 벽체에 작용하는 하중을 전이시킴으로써 기존 말뚝의 반력비를 조절하는 기초 하중전이 기술이다.
강연선의 긴장력을 이용해 건물의 슬래브나 교량의 하중을 지지하는 기술로 초고층 빌딩이나 원자력발전소, 교량 건설 등에 사용된다.
DL이앤씨는 “포스트텐션 공법은 하중분산의 문제를 극복한 수직증축 리모델링의 새로운 해법이다”며 “말뚝을 보강하는 방식의 다른 수직증축 공법과 비교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리모델링사업을 진행할 때 수직증축을 진행하면 아파트 층수를 최대 3개 층까지 추가로 올려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다만 층수를 올리는 경우 하중 분산 문제로 안전성 확보가 어려워 수직증축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했다.
DL이앤씨는 이런 문제점을 해결한 점과 함께 신기술 인증 획득에 따른 심의기간 단축으로 사업기간이 대폭 줄어든다는 점을 강조해 수주에 나서고 있다.
신기술 인증을 통해 수직증축 리모델링사업 때 거쳐야 하는 공인기관의 기술 인증단계를 생략할 수 있다. 최소 1년 이상 소요되는 안전성 검토 심의가 단축되는 셈이다.
마 대표는 포스트텐션 공법이 적용될 두 번째 단지 수주도 확보할 것이 유력하다. 경기 용인 수지풍산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은 지난 4일 DL이앤씨가 두 번째 현장설명회에 1차에 이어 단독참여함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지정을 검토하고 있다. 이 사업은 공동주택 438세대를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통해 499세대로 다시 짓는 것이다.
DL이앤씨는 포스트텐션 공법 신기술 인증을 계기로 리모델링 수주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는데 이를 현실화하고 있는 셈이다.
이미 DL이앤씨는 대림산업 시절 국내 최초 공동주택 리모델링사업인 서울 마포 용강아파트와 압구정 현대사원아파트 등을 준공한 리모델링 강자로 평가 받고 있다.
더욱이 재건축·재개발사업지에 단독으로 입찰해 수주가능성이 높아진 사업장이 여러 곳 있어 연말에 수주를 몰아쳐 마 대표는 수주 상위권 건설사들과 격차를 좁힐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건설사 도시정비 순위를 살펴보면 포스코이앤씨(4조3150억 원)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현대건설(1조8800억 원), GS건설(1조4488억 원), 삼성물산(1조4130억 원), DL이앤씨(1조1824억 원) 등이 뒤를 잇고 있다.
▲ 사진은 DL이앤씨가 국토교통부로부터 건설신기술 인증을 받은 포스트텐션(Posst-Tension) 하중전이공법’ 그림자료. < DL이앤씨 >
DL이앤씨는 대전 대덕구 대화동2구역 재개발사업에 두산건설과 팀을 이뤄 13일 마감된 입찰에 참여했다. 또한 제주 제원아파트 재건축사업의 두 번째 현장설명회에 단독으로 참여해 수주를 노리고 있다.
대화동2구역 재개발사업은 대화동 241-11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35층, 1010세대 규모의 공동주택을 짓는 사업이고 제주 제원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지상 3층~지상 15층 규모의 669세대 공동주택을 건설하는 것이다.
DL이앤씨는 지난 10월18일 열린 2차 입찰에 경기 군포시 금정권 역세권 재개발사업(1441세대)에 현대엔지니어링과 컨소시엄을 이뤄 참여했다. 조합은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11월 말에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는 지난 5일 열린 경기 남양주시 지금·도농6-2구역 재개발 현장설명회에도 참석하는 등 사업성이 양호한 사업지를 적극 물색하고 있다.
지금·도농6-2구역 재개발사업은 지하 6층~지상 48층, 1122세대 규모 공동주택 및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것이다. 당시 현장설명회에는 DL이앤씨를 포함해 현대엔지니어링, 롯데건설, 두산건설, HJ중공업, 일성건설, 남광토건, 이수건설, 대방건설, 대보건설 등 10개사가 참여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올해 수직증축 리모델링 공사의 최대 기술적 난제로 평가받던 구조 안정성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국토부 건설신기술을 인증받았다”며 “앞으로 기술 경쟁력 우위를 바탕으로 리모델링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