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건설이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 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 

현대건설은 지난 8일 한국중부발전,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KIND)와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현대건설,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 진출을 위한 민관협력체계 구축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가운데)와 김호빈 한국중부발전 사장(왼쪽), 이강훈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 사장(오른쪽)이 지난 8일 서울 장충동에 위치한 앰배서더 풀만 호텔에서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개발’에 관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건설>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태양광 및 연계 발전사업 개발·건설·운영 △사업 수익성 제고 및 타당성 확보방안 모색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정보교류 등 미국 발전사업의 동반진출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각사는 미국 태양광 발전사업 진출 확대를 위한 민관협력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공공기관, 공기업, 민간기업 사이 시너지를 높여 개발단계부터 건설·운영 등 사업 모든 영역에 걸쳐 역량을 모은다.

현대건설은 태양광 발전 EPC(설계·조달·시공)분야, 한국중부발전은 고품질 전력의 안정적 공급,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는 유관기관과 협력 및 사업 발굴을 위한 타당성 조사·자금지원 등을 맡는다. 

현대건설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공사는 미국 텍사스주 중부에 위치한 콘초 카운티 지역의 459MW(메가와트) 규모 태양광 발전소 개발에 협력하고 있다. 한국중부발전은 미국 엘라라 태양광 발전사업(130MW) 및 콘초밸리 태양광 발전사업(160MW)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 발전시장은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국 신규 발전설비 가운데 태양광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기준 46%로 10년 전 15%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미국 태양광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미국 내 운영되고 있는 태양광 용량은 153GW(기가와트)로 2028년에는 375GW, 2050년 1570GW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거설 관계자는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태양광을 포함한 수소,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등 에너지 기술개발과 실증에 적극 참여하며 에너지 전환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탄소중립 생태계를 이끌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보폭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