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업공개(IPO) 대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앞서 10월30일~11월3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희망 공모범위 하단인 3만62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7일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3만6200원 확정, 8일 청약 개시

▲ 7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 결과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모두 1141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경쟁률은 17.2대 1로 집계됐다.

참여건수 기준으로 31.0%에 해당하는 기관투자자가 희망범위(3만6200~4만4천 원)를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으며, 16.1%에 해당하는 기관투자자는 가격을 제시하지 않았다. 14.1%가 공모가 상단인 4만4천 원을 제시했다.

이 밖에 18.4%의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하단인 3만6200원을, 19.8%에 이르는 기관투자자가 공모가 희망범위를 밑도는 가격을 제시하면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 하단인 3만6200원에 공모가를 결정하게 됐다. 

공모 수량도 줄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기존 1447만6천 주에서 1158만800주를 모집하기로 했다. 이에 따른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5천억 원 규모가 될 전망이다. 

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경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과 기준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로 주식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정상적인 수요예측이 어려웠다”며 “해외와 달리 기관투자자들은 일부 양극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외 대형주문이 공모가격 범위 내에서 신청된 점과 주문수량의 80% 이상이 확정 공모가 이상에서 접수된 점을 고려해 공모가격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2017년 출범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기업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공모자금을 추가 공장 등 설비투자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병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대표이사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믿고 수요예측에 참여해주신 투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지속적인 연구개발(R&D) 및 생산능력 투자를 기반으로 기술력 우위를 유지하고 RMP 공정 기반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지속해서 배터리 양극소재 시장을 리드하겠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11월 8일~9일 청약을 거쳐 17일에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