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케미칼이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SK케미칼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5814억 원, 영업이익 83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 SK케미칼 3분기 영업이익이 70% 가까이 늘었다. |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34.4%, 영업이익은 67.6% 늘어난 것이다.
직전 분기인 2023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6.6% 증가하고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연결 영업이익 호조에는 자회사 SK바이오사이언스가 큰 기여를 했다.
지난달 26일 실적을 발표한 SK바이오사이언스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609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185.3% 증가한 것이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백신 공급 재개 및 노바백스와 맺은 코로나19 백신 위탁 생산계약 종료에 따른 정산 등에 힘입어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SK케미칼은 자체 사업에서는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다.
SK케미칼은 3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2983억 원, 영업이익 239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30.8% 줄어든 것이다.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3% 늘어났다.
사업별 영업이익을 보면 코폴리에스터(Copolyester)를 주력으로 하는 그린케미칼 부문과 제약 제품을 담당하는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의 명암이 엇갈렸다.
그린케미칼 부문은 영업이익 174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보다 32.1%, 직전 분기보다 43.5% 줄었다.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은 영업이익 115억 원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0%, 2분기와 비교해 127.2% 증가한 것이다.
SK케미칼은 그럼에도 “글로벌 경제 위기에 따른 전방산업의 수요 위축 여파에도 그린케미칼 사업부문의 고부가제품 포트폴리오 전략과 제약 사업부문의 약품 판매를 확대하며 실적을 방어했다”고 자평했다.
김기동 SK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4분기에도 고유가가 예상되는 가운데 사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지만 고부가제품 중심의 탄탄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실적을 개선하고 제약 사업의 안정적 판매로 견고함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