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오너일가에 대한 각종 루머의 온상으로 지목된 ‘강남패치’의 운영자가 검거됐다.
31일 서울 강남경찰서와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에 일반인들의 신상이나 허위 사실을 올린 ‘강남패치’의 운영자 정모씨는 모 기업 회장 외손녀에 대한 질투심 때문에 허위사실 등을 인터넷에 실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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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패치 홈페이지. |
정씨는 단역 배우 출신의 회사원인데 경찰조사에서 “자주 가던 서울 강남의 클럽에서 한 기업 회장 외손녀를 보고 박탈감을 느꼈고 질투심이 일어 강남패치를 만들게 됐다”고 진술했다.
정씨는 5월 초 인스타그램에 강남패치 계정을 개설하고 일부 기업 오너일가 뿐 아니라 일반인들의 각종 신상 및 유흥업소 경력, 연예인과 얽힌 루머 등의 사생활 정보를 사진과 함께 올렸다.
강남패치에는 A그룹의 오너 아들이 유명 스포츠스타 출신 방송인의 부인과 부적절한 관계라는 내용이 올라왔고 당사자인 B사장은 경찰에 고소장을 내기도 했다.
또 유제품기업 외손녀의 클럽생활을 적나라하게 묘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A기업의 관계자는 “강남패치를 통해 유포된 내용은 허위사실”이라며 “고소장을 제출한 것은 허위사실이라는 명백한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