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6일 당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오늘로 저를 비롯한 정의당 7기 대표단은 물러난다”며 “더 단단해질 정의당, 더 넓어질 정의당을 위한 결단”이라고 밝혔다.
▲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11월6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지도부 사퇴는 당을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전환해 내년 총선에서 진보정당·노동세력 등과 '선거연합정당'을 추진하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어제(5일) 전국위원회에서 결정한 '신당추진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더 과감히 전국위원회의 결의를 수행하도록 길을 트는 당의 체제 전환과 개편”이라며 “총선을 앞두고 시대적 사명을 개척하기 위해 신당을 추진하는 비대위가 거침없이 나아가도록 뒷받침하자는 당의 요구를 받든 결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총선 전 재창당을 선언한 정의당은 전날 혁신 재창당을 위해 한국사회 대개혁을 위한 10대 비전과 5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이를 기반으로 녹색당 등 진보세력과 연합정당을 꾸리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총사퇴로 당분간 정의당은 배진교 원내대표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배 원내대표가 비대위 구성안을 만들면 오는 19일 전국위원회에서 의결하고 재창당 전당대회를 거쳐 선거연합정당 구성을 최종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