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아이이테크놀로지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전방 수요 불확실성에 따른 신규 라인 가동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과 함께 미국 대통령선거를 비롯한 정책 변동 위험이 반영됐다. 
 
한화투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 목표주가 하향, 수요·정책 불확실성 반영”

▲ 2차전지 업종의 전방 수요 불확실성과 정책 불확실성 등을 반영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낮춘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다만 출하량이 지속해서 늘고 있는 만큼 수익성 개선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6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목표주가를 기존 12만5천 원에서 9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3일 SK아이이테크놀로지 주가는 6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하향한 이유를 두고 “전방 수요 불확실성으로 신규 라인 가동 시점이 지연될 것을 감안해 2025년 실적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고 최근 미국 대선 등 정책적 불확실성을 반영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프리미엄을 받아왔던 분리막 업종에 적용하던 가치평가 배수(멀티플)를 소폭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여러 불확실성 속에서도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안정적으로 출하량 증가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올해 중순 북미 고객사와 SK온에 공급할 물량과 관련해 각각 7년, 5년의 중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최저 물량이 보장된 만큼 출하량 성장 가시성은 상대적으로 높다”며 “내년 1분기부터는 일회성 비용도 없어지며 출하량 증가에 따른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극대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822억 원, 영업이익 79억 원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인 74억 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이 연구원은 “분리막 출하량이 2억㎡로 직전 분기(1억7천만㎡)보다 19% 증가했다”며 “그러나 정비 보수 등 59억 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는 미미했다”고 파악했다. 

한화투자증권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올해 4분기에 매출 1986억 원, 영업이익 107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전방 수요 둔화 탓에 출하량 성장률 압박을 받고 있으나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직전 분기의 10% 수준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며 “계열사 내(캡티브) 고객사도 4분기 물량 성장을 언급한 만큼 출하량 성장 가시성은 높다고 판단한다”고 바라봤다. 

다만 이 연구원은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할 가능성을 감안하면 수익성 증가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