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제약 바이오 상장사들이 정부의 공매도 금지 정책과 관련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6일 리포트를 통해 “산업재 업종 다음으로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이 제약·바이오 업종으로 주가 관점에서 공매도 금지 조치는 긍정적”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SK바이오팜, 유한양행, 레고켐바이오, 에이비엘 바이오 등 높은 공매도 잔고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들의 주가 반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 SK증권이 6일 리포트를 내고 정부의 공매도 금지 조치가 제약 바이오 상장사 주가에 긍정적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금융위원회는 6일부터 2024년 6월 말까지 약 8개월 동안 전체 상장 종목에 대한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5일 발표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공매도가 금지 조치는 이번이 4번째다.
이 연구원은 “제약 바이오산업 대다수가 바이오텍으로 신약 개발 기업 특성 상 실적에 따른 기업가치 보다는 수급에 민감하다”며 “공매도에 따른 영향이 실제로 크다”고 분석했다.
코스닥150 기업 가운데 헬스케어 분야의 평균 공매도 잔고비율은 2.85%로 산업재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코스피200에서도 헬스케어 분야 평균 공매도 잔고 비율은 1.43%로 산업재에 이어 2번째로 높다.
이 연구원은 “높은 공매도 잔고비율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들과 공매도 금지기간인 2024년 6월까지 유의미한 모멘텀(추세)을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 반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