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메디톡스가 대웅제약 ‘나보타’의 미국 파트너사인 에볼루스 주식을 매도했다.
메디톡스는 국내외 법적 다툼과 해외 진출 추진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풀이된다.
▲ 메디톡스(사진)가 에볼루스 주식 169만여 주를 추가로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미국 에볼루스 홈페이지 IR자료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10월16일 169만663주를 주당 7.5달러에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1일 고시환율 기준으로 171억7천만 원에 이른다.
이에 따라 메디톡스의 지분율은 5.9%( 338만1326주)로 줄었다.
올해 2월에도 메디톡스는 에볼루스 주식 219만 주를 매도한 바 있다.
메디톡스는 2021년 2월 에볼루스 및 앨러간과 3자 합의 및 에볼루스와 양자 합의에 따라 보툴리늄 톡신(보톡스) 관련 소송을 철회하고 에볼루스에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대가로 676만2652주를 취득한 바 있다.
이뿐 아니라 메디톡스는 이후에도 에볼루스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면서 2021년 12월 말 기준 746만3652주까지 확대하면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렸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수익 실현을 위해 주식을 매도한 것”이라며 “전량 매도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 메디톡신 제품 사진. <메디톡스 홈페이지 갈무리>
메디톡스가 대웅제약뿐 아니라 휴젤 등과도 국내외에서 보툴리눔 균주와 관련해 법적다툼을 이어가면서 관련 비용뿐 아니라 올해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면서 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메디톡신’ 단위별 4개 품목과 코어톡스 등 5개 품목과 관련해 제품의 품목 허가를 취소하면서 해당 제품의 수출길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물론 메디톡스는 해당 처분과 관련해 식약처에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올해 1심에서 승소했지만 항소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에는 불확실성이 남아있다.
이에 메디톡스는 자회사인 뉴메코를 통해 신규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뉴럭스’로 올해 식약처 품목 허가를 받아 수출길을 열었다.
메디톡신은 메디톡스가 개발해 2006년 국내에서 허가받은 제품이며 뉴럭스는 메디톡스의 계열사 뉴메코가 개발해 최근 식약처로부터 허가받은 제품이다.
실제 메디톡스는 10월24일 공시를 통해 “중국에서 기존에 밟고 있던 메디톡스 등의 수입의약품 등록신청을 철회한다”며 “자회사는 새로운 보툴리눔 독소 A형 주사제의 연구개발을 마치고 국내 식약처로부터 품목허가를 취득해 차후 해당 제품의 등록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