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화학이 첨단소재부문 수익성 악화 탓에 3분기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다만 석유화학 부문은 2분기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섰다.

LG화학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3조4948억 원, 영업이익 860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LG화학 3분기 영업이익 소폭 감소, 석유화학부문은 이전 분기 대비 흑자전환

▲ LG화학이 3분기에 첨단소재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소폭 줄었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3.5%, 영업이익은 5.6% 줄어든 것이다.

직전 분기인 2023년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5.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39.3% 증가했다.

사업부문별 3분기 영업이익을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1년 전보다 60.2% 감소한 366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 분기와 비교하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유가 상승에 따른 래깅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투입된 원재료와 비교해 유가와 연동되는 제품 가격이 일시적으로 높아진 것)와 함께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 탄소나노튜브(CNT)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이 양호한 수익성을 확보한 덕분이다.

LG화학은 4분기에도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불확실한 사업 환경이 예상되지만 고부가가치 사업 강화 및 원가절감 활동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쓴다는 계획을 세웠다.

첨단소재부문은 영업이익 1293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69.7%, 직전 분기보다 31.0% 감소했다.

양극재 중심 배터리 소재사업에서 전체적 판매량은 유지됐지만 원재료(메탈) 가격 하락 영향으로 수익성이 감소했다.

LG화학은 4분기에도 메탈 가격 하락세가 제품 판매 가격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주며 첨단소재부문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생명과학부문은 영업이익 152억 원을 올렸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0% 늘었고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흑자전환했다.

올해 초 인수한 미국 항암기업 아베오가 본격적으로 영업이익을 개선했다. 4분기에는 당뇨, 자가면역 등 주요 제품의 출하 확대에 따른 외형 확장이 예상됐다.

농업 자회사 팜한농은 영업손실 15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영업손실이 5배 늘었고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적자전환했다.

비료 시황 악화에 따른 판가 하락 등으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 4분기에는 특수비료 해외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배터리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영업이익 731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3분기, 올해 2분기보다 모두 4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제품 경쟁력 강화, 생산성 및 비용 개선 등의 노력으로 수익성이 증대됐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 사장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근본적 경쟁력을 높여 위기를 극복하고 3대 신성장동력에 관한 흔들림 없는 육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