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금융지주 주가가 부진한 흐름에서 벗어나려면 계열사 하나증권의 실적 안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30일 하나금융지주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5만4천 원을 유지했다.
▲ 30일 신한투자증권은 하나금융지주 주식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직전 거래일인 27일 4만1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은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에는 증권 실적 안정화가 최우선 과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나증권은 대규모 IB(투자금융) 평가손실 인식으로 직전 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했다”며 “연초 이후 경쟁은행 대비 가장 주가가 부진했던 핵심적 배경인 만큼 조속한 실적 안정화가 요구된다”고 바라봤다.
하나증권은 3분기에 순손실 143억 원을 냈다. 2분기에는 488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은 연구원은 “하나증권의 문제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는 물론 최근 업계 전반적으로 우려가 짙어진 해외 부동산 및 대체투자와 관련해서도 노출도가 높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이라며 “이에 대해 회사는 연내 보수적 비용 처리를 통해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가 KDB생명 인수 절차를 중단하고 계열사 하나캐피탈, 하나에프앤아이에 유상증자를 결정한 점은 그동안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던 인수합병(M&A)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하나금융지주의 올해 총 주주환원율은 32% 안팎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은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는 기업 여신 확대, 환율 상승 등에 따른 위험가중자산(RWA) 증가로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하락했으나 30% 이상의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는 데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고 바라봤다.
그러면서 “연말 배당성향 28%(주당배당금 3600원)와 약 1500억 원 자사주 매입 및 소각으로 32% 내외의 총 주주환원율을 보일 것”이라며 “관련 기대감을 감안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