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원석 기자 stoneh@businesspost.co.kr2023-10-27 19: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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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기아가 서두르지 않고 전기차로 차분히 중국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27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 시장은 서둘러서도 안되고 서두를 이유도 없고 서두를 생각도 없다"며 "앞으로 차분히 필요한 기간 동안은 손실을 줄이는 쪽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기아가 27일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서두르지 않고 전기차로 차분히 중국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더 이상 내려갈 게 없는데 11월 EV5 출시부터 진행해 전기차(EV) 판매채널 강화를 실행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은 당분간 급격한 호전을 보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전기차를 중심으로 서두르지 않고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과 인도 등 일부 신흥 시장에서 판매 차질을 빚고 있지만 수익성에 부담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주 부사장은 "한계이익 측면에서 보면 미국과 유럽이 높은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성장성이 워낙 좋게 나오고 있다"며 "중국과 인도 등은 한계이익이 상대적으로 낮아 물량차질이 나더라도 판매믹스(조합)은 오히려 개선돼 수익성에 부담이 가는 상황은 아니라 불행중 다행"이라고 했다.
브랜드력에 기반한 차별화한 전기차 경쟁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주 부사장은 "상반기 실적발표를 할 때 전기차 부분에서 시장점유율(마켓쉐어)를 확보하기 위해 수익성까지 양보할 수 있다고 말한 데 대해 시장의 우려가 컸다"며 "다른 브랜드처럼 마구잡이로 가격을 인하하는 것이 아니고 브랜드 차별화를 지키면서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방법을 찾겠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주 부사장은 7월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당분간 수익성보다는 시장을 지키는 데 좀 더 무게를 둬야 하는 부분이다"며 "필요하다면 수익성도 양보해야하지 않겠나"라고 말한 바 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