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우리금융그룹이 상상인 그룹의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뜻을 내보였다.
김건호 우리금융지주 미래사업추진부문 상무는 26일 열린 우리금융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상상인 저축은행 인수는)검토 중인 사안이 맞다”며 “검토배경은 우리금융이 우리금융저축은행을 갖고 있는데 지역기반이 충청이고 금융위에서 대주주 관련 매각명령이 있는 저축은행은 합병가능하다는 개선명령이 있어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리금융그룹이 상상인 그룹의 저축은행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만 비은행계열사 인수합병 전략에는 큰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 최근 제기된 우리금융이 대주주 적격성 문제로 매각명령을 받은 상상인 계열 저축은행(상상인, 상상인플러스) 인수에 나섰다는 말을 공식적으로 확인한 것이다.
김 상무는 영업구역 제한이 있는 저축은행 특성을 고려해 수도권을 영업구역으로 삼고 있는 상상인 저축은행 인수합병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과 보험을 우선순위로 놓는다는 기존 인수합병 전략에는 변함이 없다는 뜻을 내보였다.
우리금융은 증권사를 인수합병 대상 1순위로 꼽고 그다음이 보험사 등 비은행금융사라는 계획을 그동안 밝혀 왔다.
김 상무는 “인수합병 전략과 관련해 특별한 변동은 없다”며 “증권과 보험사 등 적당한 매물이 있다면 인수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대출 증가와 환율 영향으로 늘어난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는 철저히 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나면 보통주자본비율(CET)에 영향을 미치고 이는 여유자본을 줄여 주주환원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이성욱 우리금융 재무부문 부사장은 “3분기 위험가중자산이 7조 원 정도 증가했는데 은행자산과 환율 영향이 있었다”며 “가계대출보다 위험가중치가 높은 기업대출 자산이 증가하며 위험가중자산을 늘렸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성장 외에도 여러 리스크관리 방안들을 바탕으로 자본비율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순이자마진(NIM) 하락 압력은 계속되겠지만 기업대출 증가로 방어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이 부사장은 “최근 NIM이 빠지는 요인을 보니 은행 사이 대출경쟁이 심화되고 조달비용이 최근에 많이 오른데다 고금리 상황으로 핵심예금은 감소했다”며 “고금리가 장기화되며 한동안 NIM 하방압력은 계속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가계대출보다 이자수익률이 높은 기업대출을 늘리고 기업부문 핵심예금 증가 등으로 하락을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