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가 인재 영입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에도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서며 몸집을 키우는 분위기다. 2021년 대규모 채용을 지속하겠다는 약속에 대한 이행을 올해도 이어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우수 인력 투자를 지속하는 모양새다.
 
넥슨 채용 약속 지키자 실적 따라와, 이정헌 게임 빙하기에도 세 자릿수 뽑는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가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력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6일 게임업계 따르면 넥슨의 대규모 채용에 어느때보다 많은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16일 진행한 오프라인 채용설명회 '채용의나라'에도 이례적으로 많은 희망자들이 몰렸다.

이날 넥슨이 판교사옥에서 진행한 각종 강연과 직무상담마다 긴 줄이 이어지며 인산인해를 이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게임업계는 한파를 겪고 있다.

18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2023 게임이용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게임 이용률은 2022년 74.4%에서 2023년 62.9%로 11.5%p 하락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65.7%)보다도 낮다.

게임 이용률이 떨어지다 보니 상당수 게임업체들은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반면 넥슨은 올해도 세자리수 인원을 채용하기로 했다. 그 원동력은 넥슨의 게임 관련 실적이 견조하게 유지된 데서 나온다.
 
넥슨 채용 약속 지키자 실적 따라와, 이정헌 게임 빙하기에도 세 자릿수 뽑는다

▲ 넥슨코리아 산하 스튜디오 민트로켓이 2023년 정식출시한 '데이브더다이버'는 누적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흥행에 성공했다. 넥슨이 국내 게임업계 게임출시전략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넥슨(일본법인)은 2023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1041억 원, 영업익 8088억 원을 내면서 전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4.8%, 영업이익은 37.1% 늘었다. 올해 연간 4조 원 매출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흘러나온다.

한국법인인 넥슨코리아가 라이브서비스하고 있는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FC온라인 등의 게임이 좋은 실적을 거뒀고 2023년 출시한 크고 작은 프로젝트들이 모두 괜찮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현재 넥슨코리아가 넥슨 전체 매출의 70% 정도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년에는 개발 프로젝트를 더 늘려갈 계획도 가지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해 11월 지스타에서 “2023년까지는 기존에 보유한 IP(지식재산)를 기반으로 월드플랫폼과 해외를 적극적으로 타진하는 단계였다"며  "2024년부터 없던 IP를 새로 잉태하는 단계로 넘어갈 것이다”고 말했다.

다른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넥슨 역시 지난해 인건비 부담이 급격히 늘었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 차원에서 채용을 줄이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같은 행보는 이 대표가 2021년 밝힌 창립 30주년 비전에 따른 것이다. 넥슨은 2024년 창립 30주년을 맞이한다.

이 대표는 2021년 8월 개최된 미디어쇼케이스에 직접 출연해 "넥슨을 다음 50년으로 이끌 수퍼 IP를 10종 이상 육성하고 발굴하겠다"며 이를 뒷받침할 인력도 1천 명 이상 채용하겠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미 채용규모로 봤을때는 1년 만인 2022년 해당 목표를 달성했다.

넥슨 관계자는 "해당 발표 기점으로 전방위적으로 인재 영입을 강화해 목표한 수치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육성형 채용 프로그램인 '넥토리얼'이 만들어졌다. 넥슨이 넥토리얼을 통해 수급한 인력들은 넥슨코리아와 넥슨게임즈, 네오플 등 각 계열사에 투입돼 라이브게임 서비스와 신작 개발에서 성과를 만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넥슨 관계자는 "성공적인 게임 서비스와 기업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우수한 인재 확보 및 육성이 필수적인 만큼 각 분야의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투자에 더욱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