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과 바이오부문이 실적 성장을 이끄는 가운데 기타부문 사업도 코로나19 영향이 해소되면서 전체 이익체력이 강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 삼성물산 전체 이익체력이 강화되고 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삼성물산 목표주가 15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물산 주가는 25일 10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3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았다”며 “안정적 건설과 고성장 바이오, 코로나19 영향 해소로 회사 이익체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바라봤다.
삼성물산은 올해 3분기까지 8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3년 3분기 매출 10조9712억 원, 영업이익 830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 늘어났다.
건설부문은 주택사업을 안정적으로 확대하고 래미안 브랜드 강화를 추진하면서 3분기까지 누적 수주금액 15조6천억 원을 확보했다. 연간 수주목표(19조9천억 원)의 78%를 달성했다.
다만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3030억 원으로 2022년 3분기보다 6% 줄었다. 일부 하이테크 프로젝트가 종료되면서 수익성이 소폭 하락한 탓이다.
상사부문은 수익성 개선이 돋보였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 890억 원을 냈다. 2022년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51% 증가한 것이다. 운영사업장의 효율개선으로 철강 물량감소를 일부 상쇄했다.
식음사업부문도 급식 및 식자재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67% 증가한 400억 원을 보였다. 3분기 패션부문과 레저부문 영업이익도 각각 14%, 11% 늘어났다.
삼성물산은 높아진 이익체력을 바탕으로 신사업 강화를 위한 투자를 지속한다.
삼성물산은 앞으로 3년 동안 사업경쟁력 강화에 2조 원, 친환경에너지와 바이오, 헬스케어부문 신사업 발굴에 2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소형모듈원전(SMR)사업 구체화, 호주 그린수소 단지 개발, 태양광 개발사업 확대, 탄소저감 건설기술 개발 등 친환경에너지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유럽 전처리공장 설립 추진, 라이프사이언스 기업형 벤처캐피탈(CVC)펀드 추가조성 등으로 배터리재활용과 바이오부문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은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2조3370억 원, 영업이익 2조93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보다 매출은 1.9%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16% 늘어나는 것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