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현대건설을 대상으로 한 소송을 취하하기로 결정했다.
25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은마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24일 대의원회를 열고 ‘국토부 GTX 정보공개 청구 관련 소송 취하의 건’과 ‘현대건설 명예훼손 고소 사건 취하의 건’을 모두 가결처리했다.
▲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이 국토부와 현대건설 상대 소송을 취하했다. 사진은 은마아파트 일대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
국토부 상대 소송 취하 안건은 전체 대의원 126명(서면결의서 포함) 가운데 찬성 124표, 반대 1표, 기권 1표이 나왔다. 현대건설 고소 취하 안건은 찬성 125표, 기권 1표를 받아 통과됐다.
은마아파트는 경기 양주와 수원을 연결하는 GTX-C노선 주요 정차역인 서울 서초구 양재역과 강남구 삼성역의 중간지점에 위치해 있다.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1979년 준공된 아파트 지하로 노선공사가 진행되면 안전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노선 변경을 요구해왔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당시 재건축추진위원회)는 이 과정에서 국토부에 GTX 관련 정보공개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GTX-C노선 시공사인 현대건설을 대상으로도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를 진행했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은 9월 강남구청으로부터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1996년 재건축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재건축사업을 추진한 지 27년 만이다.
올해 2월 서울시 고시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316번지 일대 은마아파트는 기존 공동주택 28개 동, 4424세대 규모에서 공동주택 31개 동, 5778세대(공공주택 678세대)로 재건축된다.
용적률은 299.9%, 건폐율은 50% 이하로 적용된다. 높이는 118.4m 이하(35층 이하)로 지어진다.
은마아파트 재건축조합은 최근 규제완화 움직임에 따라 아파트 최고 층수를 49층으로 높이기 위한 설계변경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