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롯데마트가 서울역점을 플래그십 매장 ‘제타플렉스’로 재단장한 뒤 집객 효과를 보고 있다.
 
롯데마트는 9월14일 재단장해 선보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의 37일 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장 방문 고객 수가 2022년 같은 기간보다 약 40% 증가했으며 매출은 7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제타플렉스' 재단장 효과 증명, 매출 75% 증가

▲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이 재단장 이후 집객 효과를 보고 있다. 외국인 특화 매장을 둘러보는 고객들 모습. <롯데마트>


제타플렉스는 10의 21제곱을 표현하는 제타(ZETTA)와 결합된 공간을 뜻하는 플렉스(PLEX)의 합성어다. 롯데마트는 2021년 12월 잠실점을 재단장하면서 이 이름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제타플렉스 서울역점 2층은 그로서리 중심의 마트 쇼핑 공간으로, 3층은 보틀벙커와 토이저러스 등 콘텐츠 전문 매장과 입점 업체들로 구성돼 있다. 매장의 층별 콘셉트를 명확히 구분해 리뉴얼 이전과 비교해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고 롯데마트는 설명했다.
 
롯데마트는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의 성공 요인으로 2층 매장의 85%를 할애한 그로서리 전문 매장을 꼽았다. 축산과 수산 품목의 신장률은 각각 70%, 100%가량이었다.
 
국내외 고객 모두를 고려한 쇼핑 공간을 구현하는데 공을 들인 점도 성공 요인이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롯데마트 전국 매장 가운데 외국인 방문객이 가장 많은 곳이다. 서울역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올해 누계 기준 약 35% 기록하며 있으며 펜데믹 이전에는 약 50% 수준이었다.
 
롯데마트는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고객과 외국인 고객의 쇼핑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매장을 재편성해 혼잡도를 완화했으며 고객 유형별 맞춤 특화 매장도 새롭게 선보였다.

외국인 특화 매장에는 외국인 구매 빈도가 높은 상품군의 인기 품목만 모아 외국인 고객의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그 결과 서울역점의 외국인 매출은 2배가량 늘었다. 주변에 상가와 오피스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신설한 ‘도시락 특화존’도 성과를 거두며 도시락 매출 역시 2배 증가했다.
 
콘텐츠 전문 매장도 고객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고 롯데마트는 덧붙였다.

와인 전문점 보틀벙커 역시 와인과 위스키 매출이 4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5일 오픈한 롯데마트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풍미소 4호점도 오픈 이후 매출이 150% 상승했다.

남흥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장은 “제타플렉스 서울역점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는 서울역점의 상권과 고객 특성을 치밀하게 분석해 제타플렉스 잠실점의 성공 사례와 적절히 융화시켰기 때문이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고객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상품과 콘텐츠를 통해 강북의 쇼핑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