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박성봉 하나증권 연구원은 23일 대한항공 목표주가 3만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각각 유지했다.
 
하나증권 "대한항공 4분기 유류비 부담 확대, 3분기 실적 기대 이하"

▲ 대한항공이 3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대한항공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20일 1만9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로 밴드 최하단 수준까지 하락해 벨류에에션 부담이 제한적이다”며 “추후 대외환경 변화를 감안한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봤다.

대한항공은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뒀다.

대한항공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4조2137억 원, 영업이익 5185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7.8% 늘고 영업이익은 35.3% 줄어든 것이다.

국제선 유상여객수송거리(RPK)는 2019년 3분기의 83.8% 수준으로 회복했다. 탑승률은 84.2%로 올해 1분기보다 좌석공급을 8% 늘렸음에도 전분기대비 탑승률이 늘었다.

화물사업은 전분기보다 수송량이 소폭 늘었으나 운임이 대폭 하락하면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예상됐다. 

4분기에는 유류비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3분기 성수기 이후 대한항공의 장거리 노선 수요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일본과 중국을 중심으로 하는 단거리 노선은 4분기에도 증가세를 지속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다만 국제유가가 9월들어 반등한 이후 현재까지도 높은 수준이 유지되면서 4분기 대한항공의 유류비 부담이 확대될 전망이다”며 “뿐만아니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미국 에너지정보청(BA)이 내년 유가 전망치를 상향하는 등 국제유가 강세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