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녹십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3분기 백신시장 경쟁이 심화한 데다 고수익 제품인 헌터라제 수출 감소 등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추정치를 밑돈 것으로 파악됐다.
▲ 한국투자증권이 녹십자(사진)가 3분기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하향했다. |
오의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녹십자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3만 원을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2일 녹십자 주가는 10만99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 연구원은 백신 사업 등의 경쟁 심화로 녹십자가 3분기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봤다. 그는 “러시아 전쟁 장기화 및 중동국가 구매력 약화 등 매크로 상황의 악화가 유발한 매출원가율 상승은 연내 해소가 어려울 것”이라고 바라봤다.
녹십자는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611억 원, 영업이익 32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34.1% 줄어든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3년 3분기 시장 추정치와 비교하면 30.3% 밑도는 수준이다.
주요 사업부인 백신사업부와 전문의약품 사업부가 부진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녹십자는 백신사업부에서 2023년 3분기 매출 1012억 원, 처방의약품 사업부에서 매출 985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백신사업부 매출은 3.1%, 처방의약품 사업부 매출은 5.8% 감소한 것이다.
오 연구원은 “3분기 녹십자 백신 시장 경쟁 심화로 백신사업부 매출 부진과 처방의약품 사업부의 고마진 제품인 ‘헌터라제’ 수출 감소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