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수주부진이 계속될 경우 내년부터 순환 무급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24일 제출한 유상증자 관련 유가증권신고서에서 “내년부터 순환 무급휴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 수주부진 지속되면 내년부터 무급휴직 실시  
▲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삼성중공업은 “인력 효율화와 함께 임금반납을 통한 비용절감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 반납율은 대표이사 100%, 임원 30%, 간부 15~20%, 사원~대리 1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유동성 부족에 대응해 비생산자산을 전량 매각해 5461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7월 말 기준 사외기숙사, 화성사업장, 당진공장, 두산엔진 지분 등을 매각해 1528억 원을 확보했고 2018년까지 거제호텔, 빌리지, 산청연수도 등 약 3933억 원을 추가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중공업이 무급휴직을 실시할 경우 창사 이래 처음이 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한 척의 선박도 수주하지 못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액을 52억7천만 달러로 전망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앞서 주채권은행에 제출한 자구계획에서 상황에 따라 무급휴가를 실시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며 “구체적 방식, 대상 인원 등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