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카드가 비우호적 업황에도 지난해 수준의 배당금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11일 삼성카드 목표주가를 3만6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각각 유지했다.
▲ 삼성카드가 비우호적 업황에도 높은 배당금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
10일 삼성카드 주가는 3만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설 연구원은 “삼성카드가 2023년 주당배당금(DPS)을 2022년 수준인 2500원으로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며 “배당수익률은 8.1%에 달하는 만큼 연말까지 배당을 중심으로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 전략이 충분히 유효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삼성카드의 배당수익률은 전체 종목 가운데서도 40위권 수준으로 높은 편이다.
올해 비우호적 업황에도 실적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돼 높은 배당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설 연구원은 “최근 가파른 시장 금리 상승을 감안했을 때 차환에 따른 카드사의 조달비용은 전반적 상승 추세가 불가피한 상황이다”면서도 “삼성카드는 장기간에 걸쳐 분산된 채권 만기로 차환 물량 자체가 상대적으로 적어 관련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2023년 3분기 영업수익 9840억 원, 순이익 1360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됐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영업수익은 11.3%, 순이익은 3.2% 감소한 것이다.
채권 등에 발생하는 이자비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났다.
삼성카드는 신용판매를 중심으로 견조한 영업수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여겨졌다.
설 연구원은 “2023년 2분기 가운데 일시적으로 중단했던 무이자 할부 관련 기저효과 영향으로 직전 분기와 비교해 더욱 높은 수준의 개인신판 성장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더욱 양호한 매출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2023년 영업수익 4조0270억 원, 순이익 556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2년보다 영업수익은 6.1% 늘고, 순이익은 10.6% 줄어드는 것이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