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주에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 아니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은행주 3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에 부합하거나 소폭 밑돌 것이며 4분기 순이익도 예상치를 하회할 요인이 많다”며 “은행주에 투자하기 좋은 시점은 아니며 투자의견 중립(Neutral)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 실적 부진과 떨어진 배당매력에 은행주에 투자하기 좋은 시점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 |
은행주는 수익성 하락에 3분기 시장예상보다 소폭 밑도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4대금융지주와 기업은행, 카카오뱅크의 3분기 합산실적은 컨센서스에 맞아떨어지거나 조금 하회할 것이다”며 “국민은행 및 카카오뱅크 외 은행들은 순이자마진(NIM)이 2분기보다 하락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순이자마진이 대다수 은행에서 떨어지며 실적부진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기업은행을 제외하면 배당매력도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올해 분기배당 시점이 지나갔다는 이유에서다.
김 연구원은 “분기배당이 모두 소요된 현 시점에서 기업은행을 제외한 4대 금융지주의 4분기 예상 평균 배당수익률은 3.5%에 불과하다”고 전망했다.
고금리 장기화도 은행주에 앞으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미국 국채금리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장기화 흐름을 반영해 고공행진하고 있으며 국내 국채금리도 이에 따라 3년물 이상이 4%를 넘기고 있다.
김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금리 상승은 은행주에 긍정적이지만 지금은 마진개선보다도 신용 위험 확대 우려가 큰 시기다”며 “금리 상승은 건전성 악화 국면을 장기화하는 요인이라고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더불어 2024년 이익 증가와 관련한 불투명성을 고려하면 4분기에는 다양한 비용의 선반영이 나타날 유인이 높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