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SDI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2024년 2차전지업종이 수주 공백기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익성 뛰어난 업체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유안타증권 “삼성SDI 외형성장과 높은 수익성 지속, 고부가 제품 확대 힘입어

▲ 삼성SDI의 높은 수익성이 2024년 2차전지업종 수주 공백기에 투자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이안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SDI 목표주가 92만8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일 삼성SDI 주가는 48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2024년 2차전지 셀, 양극재 기업들의 대규모 수주 가능성은 낮고 셀 기업들의 수주 모멘텀은 주로 4680, 46파이 등 새로운 폼펙터에서 발생할 것”이라며 “따라서 2024년에는 수주 공백기에 접어들면서 높은 수익성이 지속되는 기업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4680이나 46파이 배터리는 기존에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원통형배터리(지름 21mm)에서 지름 46mm 수준으로 크기를 키워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목적으로 개발하는 제품이다.

삼성SDI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8.98%로 국내 셀 제조사 3사 가운데 가장 수익성이 좋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4.74%, SK온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거뒀다. 

올해도 삼성SDI는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SDI는 전기차에 공급하는 P5 비중이 지속해서 확대되는 가운데 에너지저장장치(ESS) 신제품 효과도 4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2024년에는 P6 출시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중대형 중심의 외형성장과 높은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P5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8%가 넘는 하이니켈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를 사용해 기존 전기차 배터리보다 에너지밀도는 20%가량 높이고 재료비는 20% 이상 낮춘 제품이다.  P6 배터리는 니켈 함량을 91%로 늘려 에너지밀도를 10% 넘게 추가로 늘리고 재료비도 대폭 절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안타증권은 삼성SDI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조1천억 원, 영업이익 548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4% 늘어나지만 영업이익은 3% 줄어드는 것이다.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인 매출 6조 원, 영업이익 5329억 원은 웃도는 실적이다. 

이 연구원은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실적과 관련해 “소형전지 출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용 전지의 꾸준한 수요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