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가 플랜트 수주 호조에 힘입어 2024년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6일 DL이앤씨 목표주가를 3만5천 원,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으로 각각 유지했다. 
 
하나증권 DL이앤씨 주식 중립의견 유지, “플랜트 수주 호조로 내년 실적 반등"

▲ DL이앤씨가 플랜트사업 수주 호조에 따라 2024년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DL이앤씨 주가는 3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DL이앤씨 플랜트 매출이 2023년 1조1천억 원에서 2024년 2조3천억 원으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플랜트 수주 호조에 따른 영향이다”고 말했다.

DL이앤씨의 플랜트 수주규모를 살펴보면 2021년 2조5천억 원, 2022년 1조7천억 원을 수주했다. 올해는 3조4천억 원을 수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DL이앤씨는 지난 8월2일 러시아 우스트-루가 지역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관련 정정공시를 냈다. 이 사업은 2021년 12월30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당시 계약금액은 DL이앤씨(1조3068억 원)와 연결 종속회사 러시아 법인(2577억 원)이 1조5645억 원에 수주했다. 

정정공시를 통해 DL이앤씨 1조2035억 원, 러시아 법인 6965억 원으로 계약이 변경돼 총 계약금액이 1조9천억 원으로 증가했다. 

이와 관련해 김 연구원은 “러시아 플랜트 건조 사업을 재개하는 방향으로 공시가 나왔다”며 “DL이앤씨는 올해 3분기에만 플랜트사업에서 1조 원가량을 수주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DL이앤씨는 지난 9월7일에는 충남 천안에 위치한 삼성SDI 원통형 극판 배터리 극판 생산시설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경영상 비밀유지 조항에 따라 계약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DL이앤씨는 연결기준으로 2023년 3분기 매출 1조8천억 원, 영업이익 81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0.4%, 영업이익은 30.2% 감소한 것이다. 

올해 3분기 신규수주는 4조6천억 원으로 추정됐다. 구체적으로는 주택부문 3조 원, 플랜트 1조 원 등이다. 

DL이앤씨는 2023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7245억 원, 영업이익 3396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은 3.0% 늘고 영업이익은 31.7% 감소하는 것이다. 

2024년에는 매출 8조8207억 원, 영업이익 5005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예상치와 견줘 매출은 14.2%, 영업이익은 47.4% 증가하는 것이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