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3-10-04 09:0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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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CJ의 비상장자회사 CJ올리브영의 가치가 CJ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CJ올리브영은 국내 헬스앤뷰티 시장에서 독주체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화장품 주요 오프라인 유통채널로서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며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으로 수혜가 가능해지며 CJ올리브영의 가치평가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고 봤다.
▲ CJ올리브영이 비상장자회사라는 측면에서 CJ의 보유자산 가치에 적은 할인폭이 적용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그는 "이는 곧 CJ의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CJ올리브영은 2021년부터 사상 최대 연간실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에도 실적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CJ올리브영은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 1조7966억 원, 순이익 179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매출은 41.7%, 순이익은 85.3% 각각 늘어난 것이다.
이 연구원은 “화장품에 대해 개인 취향이 다양해질 뿐 아니라 가성비가 높으면서 새롭고 신선한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화장품 소비 트렌드가 기존 단일 브랜드 가두점(로드숍)에서 온라인과 헬스앤뷰티 스토어 중심의 편집숍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올리브영의 헬스앤뷰티 시장 점유율은 2021년 57.2%, 2022년 68.3%, 올해 1분기에는 71.3%까지 늘어났다. 이는 GS리테일의 랄라블라, 롯데쇼핑의 롭스 등 경쟁 헬스앤뷰티 스토어의 가두점 철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 관광객의 화장품 주요 구매채널로 떠오르는 것도 CJ올리브영의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명동, 강남, 성수 일대 CJ올리브영 매장의 외국인 고객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수십배 상승하면서 매출 증가에 기여하고 있다”며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한 허용으로 매출 성장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CJ올리브영이 비상장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CJ의 가치평가에도 상장회사보다 유리한 점이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CJ는 CJ올리브영 지분 51.2%를 보유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지주회사의 보유 지분율이 높은 비상장자회사의 경우 이중상장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주간의 이해상충 문제가 많지 않기 떄문에 할인요소가 미미할 수 있다”며 “지분율이 높은 비상장자회사의 가치상승이 곧바로 지주회사 가치에 반영될 수 있을 것이다”고 봤다.
이날 CJ 목표주가 11만4천 원, 투자의견 매수(BUY)는 각각 유지됐다. CJ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지난달 27일 8만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