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에서 올레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올해 5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올레드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수율 개선, 생산 공정 간소화 등을 통해 올레드 생산비용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다.
 
올레드 스마트폰 침투율 올해 50% 넘는다, LCD와 가격 차이 축소 영향

▲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23일 올레드의 스마트폰 침투율이 2023년 50%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현지시각 23일 “올레드 패널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2023년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올레드 보급률이 50%에 이를 것”이라며 “올레드는 TV, 노트북, 태블릿 등에도 점차 침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2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가운데 올레드가 적용된 비율은 47.7%로 5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중저가 스마트폰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액정표시장치(LCD) 패널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와 같은 업체들이 올레드 패널 수율을 개선하고 생산공정을 간소화함으로써 LCD 패널과 가격 차이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중국 BOE도 올레드 패널 양산 규모를 확대하며 가격 하락에 일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스마트폰에서 올레드를 채택하는 비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폴더블 올레드는 아직 주류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이는 폴더블 올레드 기술이 동일한 폼팩터 내에서 더 큰 화면을 구현할 수는 있지만 가격 측면의 경제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폴더블 올레드도 기술이 발전하고 생산단가가 어느 정도 수준까지 떨어진다면 채택률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모니터와 노트북, 태블릿에서 올레드가 적용되는 비중도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모니터용 올레드 디스플레이 출하량은 약 53만 개로 2022년 대비 34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LG전자는 27인치 올레드 모니터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경쟁사인 델을 제치고 모니터 시장점유율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준비를 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TV에 비해 올레드 기술의 적용 상대적으로 늦어진 노트북과 태블릿도 올레드의 가격 하락과 함께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애플은 이미 아이패드 제품에 올레드 패널을 적용하기 시작했으며 애플의 움직임을 계기로 경쟁회사도 올레드 기술을 채택하기 시작해 IT 제품에서 올레드의 침투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자동차 디스플레이에서도 올레드 적용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올레드는 고휘도, 넓은 시야각, 넓은 작동 온도 범위의 특성을 갖추고 있어 뒷좌석 자동차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및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에 적합하다”며 “올레드는 높은 투과율과 실시간 정보 표시 능력으로 인해 자동차 앞유리, 창문, A필러 등에 사용하기에도 좋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