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이브 빅히트뮤직이 BTS와 재계약을 하기로 결의하면서 회사는 물론 투자자들과 BTS팬들까지 한시름을 놨다.

그러나 이해관계자들 모두 바라는대로 2025년 하반기 활동을 시작하려면 여전히 풀어야할 과제가 남아있다.
 
하이브 BTS 재계약 문제 일단락, 2025년 완전체 활동까지 남은 과제는?

▲ 하이브 빅히트뮤직이 BTS와 재계약을 하기로 결의했다. BTS 리더 ‘RM’을 시작으로 멤버별 재계약 확정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어 재계약 문제는 일단락됐다는 시각이 많다. <하이브>


21일 엔터업계에 따르면 BTS의 리더 ‘RM’을 시작으로 멤버별 재계약 확정 소식이 흘러나오고 있다. BTS 멤버들의 재계약 의지도 확고한 만큼 재계약 자체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BTS는 하이브의 간판 아티스트다. BTS가 7명의 ‘완전체’ 활동을 폈던 2022년까지 하이브 전체 매출의 60%이상을 BTS 관련 사업이 차지했을 정도다.

2023년 들어 멤버들의 군 복무, 그리고 재계약 시점이 다가오면서 회사와 팬들 모두의 근심이 되기도 했지만 20일 빅히트스튜디오가 BTS멤버들과의 재계약을 결의하면서 이 문제는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2025년 하반기로 예상되는 BTS의 완전체 활동에 있어 관건은 군 입대를 하지 않은 4명의 멤버(RM, 지민, 뷔, 정국)가 언제 입대를 하느냐다.

현행 군 복무기간이 21개월(육군, 해병대 기준)이니 2023년 12월까지는 가야 2025년 9월부터라도 완전체로 활동할 수 있다.

그렇다고해서 하이브가 남은 멤버들에게 당장 입대를 하라고 말하기도 쉽지 않다. 현재 남은 멤버들이 개인활동 성과가 결코 작지 않기 때문이다.
 
하이브 BTS 재계약 문제 일단락, 2025년 완전체 활동까지 남은 과제는?

▲ BTS의 막내 '정국'은 7월 내놓은 디지털 싱글앨범 '세븐'이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는 등 솔로가수로서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빌보드 핫100>


남은 멤버인 RM과 지민, 뷔, 정국 모두 활발한 개인활동을 펴고 있다. 특히 정국은 7월 발배한 디지털 싱글 ‘세븐’이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는 등 솔로가수로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평가까지 받는다. 당장 입대하는 것이 아쉬울 수도 있다.

하이브 내부소식을 들어보면 적지 않은 인력이 BTS의 재계약 관련 문제해결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브는 멤버들에게 군 복무 이후에도 납득할 수준의 개인활동 프로듀싱을 지원한다는 식으로 문제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엔터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아이돌그룹의 멤버별 개인활동은 멤버 자신의 의지에 달린 부분이 크다”며 “BTS의 경우 이미 지난해부터 BTS 챕터2 일환으로 멤버별 개인활동 프로듀싱을 적극 지원하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다행히 하이브가 BTS 멤버들 개인에게 투자할 여력은 넉넉한 것으로 파악된다. BTS 멤버들의 커리어를 한 단계 끌어올릴 ‘통 큰 약속’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뜻이다.

BTS 이후 론칭한 아티스트들(뉴진스, TXT, 엔하이픈)이 모두 성공을 거두면서 하이브는 2023년 상반기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거뒀다.

하이브는 2023년 상반기 매출 1조316억 원, 영업이익 1339억 원을 기록했다. 2022년 상반기보다 매출은 29.4%, 영업이익은 6.8% 늘었다. 조충희 기자